in

올 추석 차례상 비용 5.1%↑..가락몰 22만8000원 가장 저렴

채소류 14.7% 올라 비용 상승 주도

애호박 43.8%·무 24.9% 급등

전통시장 24만5051원·대형마트 29만711원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평균 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폭염과 잦은 비로 채소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탓이다. 구매처별로는 가락몰이 22만8000원으로 대형마트보다 6만원 이상 저렴해 가장 낮았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시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시장 가락몰 등 25곳을 대상으로 주요 성수품 34개 품목의 6인 가족 차례상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구매처별로는 가락몰의 차례상 비용이 22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보다 5.6% 올랐지만 전통시장보다 7.0%, 대형마트보다 21.6% 저렴했다.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6만2711원 차이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4만5051원으로 지난해보다 3.5% 올랐다. 대형마트는 29만711원으로 6.0% 상승해 조사 대상 유통업태 가운데 가장 비쌌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서울 8개 자치구의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차례상 비용 상승을 주도한 것은 채소류다. 전통시장·대형마트·가락몰 등 3개 유통업태 평균 기준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14.7% 올랐다. 이어 축산물 7.4%, 수산물 6.2%, 과일류 3.6% 순으로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여름철 폭염과 잦은 강우로 작황이 부진했던 품목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애호박은 지난해보다 43.8% 급등했고 무와 도라지도 각각 24.9%, 23.0% 올랐다. 반면 저장물량 반입 등으로 공급이 늘어난 알배기배추는 9.6%, 대파는 2.0% 하락했다.

축산물에서는 사육·도축 마릿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가 18.5%, 소고기 국거리용이 10.5% 상승했다. 소고기 산적용은 0.3% 올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산물도 어획량과 재고량 감소 영향으로 동태살이 20.1%, 북어포가 10.8% 올랐다. 반면 정부 비축물량 방출과 할인행사가 진행된 부세조기는 6.4% 하락했다.

과일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배와 밤 가격은 각각 12.7%, 15.4% 올랐지만 사과는 0.1% 하락했다. 곶감과 대추도 각각 12.0%, 14.5% 떨어졌다.

품목에 따라 유리한 구매처도 달랐다. 전통시장은 고사리·깐도라지 등 나물류와 동태살·부세조기 등 수산물, 소고기·닭고기 등 축산물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송편·다식·맛살·달걀 등 일부 가공·포장식품 가격이 전통시장보다 낮았다.

가락몰은 무·대파·애호박·고사리·깐도라지 등 채소류와 돼지고기·닭고기 등 축산물, 일부 가공식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과일류 가운데 사과와 대추도 대형마트보다 낮은 가격을 보였다.

공사는 이번 조사가 지난 9일 기준인 만큼 실제 추석 장보기 시점에는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올해는 폭염 영향으로 일부 채소 가격이 올랐지만 과일류와 가공식품 등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 전체 차례상 비용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며 “품목별로 유통업태 간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이번 조사 결과를 참고해 구매처를 나눠 이용하면 장보기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