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김정관 장관(오른쪽)이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메이플룸에서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와 ‘한·독 경제·하이테크 파트너십 프레임워크’ 에 관한 공동의향선언을 체결하고 슈테판 로이엔호프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 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독일이 반도체·배터리·제조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양국은 기존 교역·투자 중심의 경제협력을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30일 서울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태평양 독일비즈니스콘퍼런스(APK를 계기로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와 ‘한·독 경제·하이테크 파트너십 프레임워크에 관한 공동의향선언’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에 따라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정보 공유와 조기경보 체계를 강화하고, 핵심광물 정·제련 및 재활용, 제3국 공동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반도체·모빌리티·배터리·산업 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고위급 협의체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APK 패널토론에서 미·중 전략경쟁 심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핵심광물의 전략자산화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독일이 공급망 안정과 경제안보 강화를 위해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반도체·배터리 제조역량과 독일의 정밀기계·산업자동화 기술을 결합해 제조 AI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이 추진 중인 제조업 AI 전환(M.AX) 정책을 소개하며 산업데이터 활용과 현장 실증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날 양국 기업·기관은 전력·에너지,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10여건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김 장관은 “한국과 독일은 세계 제조업을 선도하는 산업 강국이자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에 공동 대응해야 할 핵심 파트너”라며 “경제안보와 첨단산업을 아우르는 전략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고, 유럽 기업의 인도·태평양 진출 거점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저녁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는 박정성 통상교섭본부장과 한·독 및 아태지역 기업인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본부장은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IAA) 등 보호주의적 정책 확산을 언급하며 독일과 아태지역 국가들의 개방과 혁신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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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