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미 최대 유대교 회당서 차량 돌진 총격 테러, 무장 경비원이 대형 참사 막았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의 대형 유대교 회당에서 차량 돌진과 총격이 결합된 테러 기도가 발생해 미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12일(현지 시간) CNN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미시간주 웨스트 블룸필드에 위치한 템플 이스라엘 회당에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돌진한 뒤 총기를 난사하려다 현장 보안 요원의 대응 사격으로 사살됐다.

사건 당시 범인은 밴 차량을 이용해 회당 건물 정면으로 돌진했으며 충돌 직후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 요원 1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현장에 배치된 무장 경비원들이 즉각 교전에 나서 범인을 제압했다.

당국은 범인의 차량 적재함에서 다량의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회당 내부에는 당시 어린이집 수업이 진행 중이었으나 다행히 아이들은 신속히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를 면했다.

이번 공격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이란 군사 작전을 전개하며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발생했다.

오클랜드 카운티의 마이클 부샤드 보안관은 당국이 지난달 말 시작된 대이란 작전과 관련해 유대인 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약 2주 전부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사건이 발생한 템플 이스라엘은 신자 수가 1만 2000명에 달하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개혁파 유대교 회당으로 테러의 표적이 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던 곳이다.

백악관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 직후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롤린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어떠한 형태의 테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사건 수사는 카시 파텔 국장이 이끄는 연방수사국(FBI)이 맡아 범인의 정확한 신원과 국제 테러 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미국 내 유대인 사회는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워싱턴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공격에 이어 유대인 시설을 겨냥한 증오 범죄와 테러 기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 유대인 연맹은 예방적 차원에서 지역 내 모든 유대인 관련 시설을 일시 폐쇄했으며 교육 당국도 인근 학교에 보안 프로토콜을 발동했다. 수사 당국은 범인의 배후에 외국 세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