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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1%… 두 달 만에 3%대로

1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2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1%, 6월 3.2%로 3%대를 기록한 뒤 7월 2.8%로 둔화했다. 이후 8월 다시 3%대로 올라섰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공공서비스였다.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다. 2001년 8월(7.2%)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72%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휴대전화료가 26.7% 급등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통신요금 감면으로 휴대전화료가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자 지난해 8월 한 달간 2000만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요금을 50% 감면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8월 휴대폰 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며 “통신요금의 물가 상승 기여도는 0.58%포인트로, 통신요금을 제외하면 물가 상승률은 2.5% 수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3.5%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1.20%포인트였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해외단체여행비(14.9%), 보험서비스료(13.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류 가격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2% 상승했다. 7월(15.5%)보다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품목별로는 경유가 19.6%, 휘발유가 11.5% 올랐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2.6%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배추(-26.2%), 토마토(-24.8%), 사과(-8.9%) 등이 하락한 반면 쌀(6.2%), 국산 쇠고기(3.3%), 달걀(5.2%) 등은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도 3.1% 올라 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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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