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3곳 늘고 매출 41.1%↑
HMM, 10조7212억 기록 지역 1위
해운 3사 매출 증가분 90.9% 차지
BNK금융지주·비즈코 신규 진입도
HMM을 비롯한 해운 대기업 3곳의 본사 부산 이전 등으로 2025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은 총 31개사로 전년보다 3개사가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총매출액 합계도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3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5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자료를 보면 부산 기업 31곳이 전국 10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이들 기업의 총매출액은 51조1138억원으로 전년보다 41.1%(14조8967억원) 증가했다. 전국 1000대 기업 전체 매출에서 부산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2%에서 2025년 1.6%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상의는 해운 대기업의 부산 본사 이전이 부산 기업 매출 규모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HMM은 2025년 매출액 10조7212억원을 기록해 전국 60위, 부산 기업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부산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전국 100위권 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K-LNG(옛 SK해운)와 에이치라인해운도 각각 매출액 1조5404억원, 1조2855억원을 기록하며 전국 순위 354위와 43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해운 3사의 매출액 합계는 13조5471억원으로, 2025년 부산기업 전체 매출 증가분의 90.9%를 차지했다.
해운 3사를 제외한 기존 부산기업 28개사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37조5667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36조2170억원보다 3.7% 증가했다. 전국 1000대 기업 전체 매출 증가율인 3.4%를 웃도는 수준이다.
BNK금융지주와 비즈코가 전국 10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했다.
BNK금융지주는 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보다 87.3% 증가한 7062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순위도 2024년 1290위에서 2025년 752위로 538계단 상승했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식스의 제조협력사이자 유통기업인 비즈코는 러닝·마라톤 등 웰니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 52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34.8%로, 전국 977위에 올라 10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했다.
금융·보험업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매출 증가율 상위 10개사 가운데 5개사가 금융·보험업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증시 활황에 따른 유가증권 운용수익 및 거래대금 증가 등이 지역 금융기업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BNK금융지주(87.3%), BNK투자증권(48.6%), 한국거래소(20.3%) 등 지역 금융기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산지역 1000대 기업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제조업이 10개사(32.3%)로 가장 많았다. 운수·창고업과 금융·보험업이 각각 7개사였으며, 도·소매업 4개사, 건설업 2개사, 전기·가스공급업 1개사 순이었다.
비제조업 비중은 67.7%로 전년(60.7%)보다 7.0%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해운과 금융업을 중심으로 부산의 산업구조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해운 대기업의 부산 본사 이전으로 전국 1000대 기업 내 지역기업의 규모와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고 기존 지역기업들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번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해운·금융 산업의 성장 효과를 지역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지역기업의 투자·성장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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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