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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확대·증거금률 인상에… 서비스업 대출 3년 반만에 최대폭 증가

한은, 2분기 산업별 대출금 통계

서비스업, 20조 늘어난 1313조

제조업은 8조↑… 증가 폭 줄어

전산업 대출은 2065조로 30조↑

올해 2·4분기 서비스업 대출이 20조원 가까이 늘어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 대출은 전분기 대비 8조원가량 늘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말 기준 서비스업 대출금은 전분기 말보다 19조9000억원이 늘어난 131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파생상품시장 증거금률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보증 확대 등의 영향이다. 증가 폭은 2022년 4·4분기(26조1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서비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과 금융·보험업의 대출이 많이 늘었다. 부동산업 대출은 증가액이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2조5000억원)보다 3조7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PF 대출 보증한도가 높아지면서 대출 여건이 개선된 영향이다.

금융·보험업 대출도 같은 기간 증가액이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4조8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파생상품시장 증거금률 인상에 따른 대출 증가 때문이다.

2·4분기 기준 제조업 대출금은 52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전분기(11조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 시설자금 대출도 1조4000억원이 늘어 전분기(4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 노력, 일부 기업의 대출 조기상환 등으로 시설자금 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2·4분기 전체 산업의 대출금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 산업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206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조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등락을 거듭하는데 지난해 4·4분기 9조7000억원에서 올해 1·4분기 30조8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컸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2·4분기에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전체적인 산업대출금 증가율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과 맞물려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23조8000억원, 시설자금은 6조9000억원 확대됐다.

김 팀장은 3·4분기 전망과 관련해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는 산업별 대출금 증가 요인이지만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지방 부동산 시장 경색과 같은 억제 요인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대출금이 늘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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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