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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상공인, 절반 이상 적자… “폐업 준비 미흡, 맞춤형 대책 시급”

[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인천지역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적자 경영을 겪고 있으며 상당수가 은퇴나 폐업을 고려하고 있음에도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인천 노란우산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 소상공인 은퇴·폐업 준비현황 및 애로사항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2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인천 소상공인의 52.2%가 적자 경영을 하고 있으며 손익분기 수준은 38.5%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61.0%), 제조업(59.1%)이 적자 비율이 높았고 서비스업은 20.8%만이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 원인은 ‘매출 부진’이 79.8%로 가장 많았으며, ‘금융비용 부담’(6.0%)이 뒤를 이었다. 향후 3년 내 업계 전망에 대해서도 72%가 ‘침체가 예상된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32.3%가 3년 이내 은퇴·폐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64.3%는 폐업 관련 정보를 수집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돼 사전 준비 부족이 두드러졌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정책을 활용한 경험도 15.6%에 불과해 제도 인지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현배 인천중소기업회장은 “경기침체와 비용 상승으로 경영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은퇴나 폐업 준비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폐업 예방 컨설팅과 재취업·재창업 지원 등 맞춤형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