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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문닫아서 왔다"… 신선식품 중심 장보기 고객 발길

(하)

경쟁 상권 대형마트 가보니

과일·정육·수산 등 신선식품 코너

평일 오후에도 고객들로 붐벼

마트도 할인·시식 프로모션 활발

온라인·백화점으로도 이용객 분산

5월 온라인 유통사 매출 8.8%↑

지난 26일 찾은 서울 강동구 이마트 천호점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예전에는 집 근처 홈플러스에서 장을 봤는데 문을 닫은 뒤에는 여기로 오게 됐어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월드타워점. 지난 5월 10일 영업을 중단한 잠실 홈플러스와 불과 도보 3분 거리에 떨어진 이곳은 고객들로 붐볐다. 평일 오후임에도 신선식품 코너에는 장을 보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축산 코너에서는 할인 행사와 시식 등 프로모션을 알리며 호객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우렁찼다. 수산 코너에도 저녁 장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카트를 끌고 둘러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과일과 채소, 정육 등 신선식품 매대에는 장바구니를 가득 채운 고객들이 잇따라 발길을 멈췄다.

■”홈플 대신 왔다” 장보기 발길 옮긴 고객들

월드타워점에서 만난 40대 고객은 “원래는 집에서 가까운 홈플러스 잠실점을 자주 이용했는데 영업을 중단한 뒤에는 이곳에서 장을 보고 있다”며 “장을 한 번에 해결하려면 대형마트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도 “고기나 생선은 직접 보고 사는 편이라 온라인보다 가까운 대형마트를 이용하게 된다”고 했다.

같은 날 서울 강동구 이마트 천호점. 홈플러스 잠실점 휴점 이후 강동권 장보기 수요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천호점도 고객들이 많았다. 대형 점포는 아니지만 오후 들어 중장년층과 장을 보러 온 커플 등으로 좁은 입구가 붐볐다. 특히 과일과 채소, 정육, 수산 코너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고객들이 몰렸다. 휴지와 식용유 등 각종 생필품과 식재료를 함께 구매하는 가족 단위 고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오리, 소고기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판촉 열기가 뜨거웠다. 직원들은 시식을 권하며 고객을 불러 모았고, 할인 행사 상품을 진열한 매대 주변에는 고객들이 모여 혼잡했다.

이마트 천호점을 찾은 고객들은 “선택지가 줄어 아쉽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홈플러스 잠실점을 자주 이용했다는 50대 최모씨는 “홈플러스는 꽃게 같은 수산물이나 자체브랜드(PB) 상품 품질이 좋아 자주 찾았다”며 “마트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홈플러스가 사라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줄어 아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백화점 식품관으로도 분산

무더기 휴점 사태로 홈플러스 고객이 모두 경쟁 대형마트로 이동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마트에서 만난 소비자들의 선택도 제각각이었다. 이마트로 장을 보러 온 60대 장모씨는 “근처 홈플러스에 종종 장을 보러 갔었는데 물건 수도 줄고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점점 안 가게 됐다”며 “지금도 이마트를 자주 이용하지만 생각보다 백화점 식품관도 할인 폭이 크고, 요즘은 온라인 새벽배송을 많이 이용해 홈플러스 고객이 모두 대형마트로 이동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고객의 소비가 다양한 유통채널로 분산되는 흐름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백화점이 전년 동기 대비 24.5%, 편의점은 5.9%, 온라인은 8.8%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5.1%, 기업형슈퍼마켓(SSM)은 8.0%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휴점 이후 일부 고객이 인근 대형마트로 이동하며 반사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상당수 소비는 온라인과 식자재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백화점 식품관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휴점으로 인근 경쟁 마트로의 고객 유입 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온라인몰과 식자재마트 등 다양한 채널로 분산되고 있다”며 “홈플러스 37개 점포 폐점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경쟁 채널의 반사이익이 크겠지만 장기적으로 고객을 붙잡는 것은 가격과 상품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다음 달 3일 회생계획 인가 시한을 앞두고 비용 효율화 효과 등을 반영한 회생계획 수정안을 법원에 제출한다. 홈플러스는 수정안에 흑자전환 이익 및 폐점점포 부동산 매각 대금을 바탕으로 공익채권뿐 아니라 회생채권도 전액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아울러 수익 구조 개선을 전제로 인수합병도 병행할 예정이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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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문닫아서 왔다”… 신선식품 중심 장보기 고객 발길[홈플發 마트 지도 격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월드타워점.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휴점 이후 일부 고객이 인근 대형마트로 이동하며 반사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상당수 소비는 온라인과 식자재마트, 기업형슈퍼마켓, 백화점 식품관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휴점으로 인근 경쟁 마트로의 고객 유입 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온라인몰과 식자재마트 등 다양한 채널로 분산되고 있다”며 “홈플러스 37개 점포 폐점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경쟁 채널의 반사이익이 크겠지만 장기적으로 고객을 붙잡는 것은 가격과 상품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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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파이낸셜뉴스 & 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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