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원재 제공
[파이낸셜뉴스] 갤러리 향원재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정필연 작가 초대전 ‘겹으로 쌓여진 기억의 공간’을 연다.
28일 문화계에 따르면 정필연 작가의 이번 전시는 전통 민화의 대표적 소재인 책거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온 정필연 작가의 신작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시간과 기억, 그리고 삶의 흔적이 층층이 쌓인 공간을 화폭 위에 담아낸 작품들을 소개한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전시는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2일까지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갤러리 향원재에서 진행된다. 오프닝 행사는 5월 3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목요일은 휴관이다.
조선 후기부터 이어져 온 책거도는 학문과 출세, 이상향에 대한 염원을 담은 민화의 한 장르로 사랑받아 왔다. 정필연 작가는 이러한 전통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책거리의 구조와 공간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구축해왔다. 작가는 전통 형식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반복되는 선과 면, 비워진 공간, 강렬한 색채의 대비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심리적 풍경을 구현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책과 기물, 사물의 형상을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기억의 층위를 시각화한다.
정필연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전통의 형식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그 안에 존재하는 감각과 구조를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싶었다”며 “반복되는 문양과 강렬한 색면, 비워진 공간들은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감정이 교차하는 하나의 추상적 풍경이 된다”고 설명했다.
갤러리 향원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통 민화가 지닌 상징성과 미학을 동시대의 언어로 풀어낸 정필연 작가의 예술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기억과 삶을 되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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