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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 드라큘라 있다면 한국엔 구미호…M발레단 창작발레 전국순회 공연

M발레단이 창작 판타지 발레 ‘구미호’로 2026 공연예술유통지원사업에 선정돼 7월 나주를 시작으로 산청·서울·화성을 도는 전국순회 공연에 나선다.

M발레단이 창작 판타지 발레 ‘구미호’로 2026 공연예술유통지원사업에 선정돼 7월 나주를 시작으로 산청·서울·화성을 도는 전국순회 공연에 나선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M발레단이 창작 판타지 발레 ‘구미호’로 2026 공연예술유통지원사업에 선정돼 7월 나주를 시작으로 산청·서울·화성을 도는 전국순회 공연에 나선다. 지난해 초연한 이 작품은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와 클래식 발레, 라이브 연주, 영상을 결합한 무대로 보강해 다시 관객을 만난다.

이 작품은 2025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초연했다. 이번 순회는 단순한 재공연에 그치지 않는다. 나주문화예술회관과 산청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M발레단 공연 이후 다시 초청했고, 화성아트홀도 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창작발레의 가능성을 보고 ‘구미호’를 선택했다.

작품은 구미호를 인간을 해치는 요괴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삶을 지키는 신수로 다시 그린다. 귀신을 품고 태어난 소화와 그를 사랑한 구미호 애호의 관계를 중심에 두고 사랑과 저주, 운명과 선택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올해 공연에는 플라잉 기법을 새로 넣었다. 여우들이 살아가는 여우산과 정월 대보름 밤 여우구슬제 장면도 영상 디자인과 안무 구성을 보강해 무대 입체감을 키웠다.

주요 배역은 초연 때부터 작품을 함께한 무용수들이 다시 맡는다. 정영재는 수호를, 이준구와 박관우는 애호를, 현지연과 류희정은 소화를, 박은비와 이창희는 각각 미호와 화민을 연기한다.

‘구미호’는 7월 11일 전남 나주시 나주문화예술회관, 16일 경남 산청군 산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5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 8월 1일 경기 화성시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차례로 오른다. 수호 역은 정영재가 맡고 애호는 이준구와 박관우, 소화는 현지연과 류희정이 지역별로 나눠 출연한다.

양영은 M발레단 단장은 “‘구미호’는 한국의 전설과 정서를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며 “초연 이후 관객 반응과 의견을 바탕으로 작품을 더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서양에 ‘드라큘라’가 있다면 한국에는 ‘구미호’가 있다”며 “우리 고유의 소재가 더 큰 국제적 관심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M발레단은 2015년 창단 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오월바람’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발레를 선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