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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음악·무용… 올여름 ‘공연예술 바캉스’ 어때?

9월까지 이어지는 ‘아르코 썸 페스타’

춘천·부산·제주 등 15곳서 즐길 수 있어

어린이·청소년 위한 ‘아시테지 축제’

예술의전당 ‘가족 페스티벌’도 주목

2026 아르코 썸 페스타 개막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아르코 썸 페스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축제 지원사업인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선정 축제를 하나로 연결한 통합 브랜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예술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2026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지난 23일 개막한 데 이어, 예술의전당은 오는 30일부터 ‘2026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또 개별적으로 운영돼 온 공연예술축제들이 ‘아르코 썸 페스타’라는 공동 브랜드로 묶이면서 홍보를 넘어 작품 유통과 관객 확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지난해 출범한 ‘아르코 썸 페스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축제 지원사업인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선정 축제를 하나로 연결한 통합 브랜드다.

■올해도 ‘아르코 썸 페스타’

‘아르코 썸 페스타’는 올해 전국에서 15개 축제가 참여한다.

올해 춘천공연예술제에서는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퀴드사운드의 ‘오프온 연희해체프로젝트Ⅱ’ 등이 무대에 오른다. 리퀴드사운드는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초청 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과 춘천을 잇는 ‘아트버스’ 여행상품도 처음 운영한다. 왕복 교통과 숙박, 음악·무용·연극 공연 3편의 관람을 묶어 외지 관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올해 처음 참여한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 오예민 한국전자음악협회 회장은 “1994년 시작해 올해 33회를 맞은 아시아 최장수 컴퓨터음악축제”라며 “전공자 중심의 관객층을 넘어 보다 다양한 대중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새로운 취향을 찾고 싶다면 도심형·여행형 공연축제를 눈여겨볼 만하다. ‘1번출구 연극제’는 오는 8월 30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열린다. ‘나의 첫 번째 연극’을 슬로건으로 내걸어 연극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부산을 여름 휴가지로 계획하고 있다면 부산발레페스티벌이 열리는 8월 20~22일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정성복 부산발레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대표는 이날 공연 장소인 영도문화예술회관을 소개하며 “공연장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만큼 관객들이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발레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8월 7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주국제관악제’도 좋은 선택이다.

연인을 위한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도 있다. ‘줄라이 페스티벌’은 오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가의집 3층에서 열린다. ‘프랑스의 빛’을 주제로 한 하우스 콘서트 형식으로,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워 여름밤의 감성을 함께 나누기에 좋다.

동시대 클래식 음악의 흐름을 만나고 싶다면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을 찾으면 된다. 8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등지에서 국내외 예술가 44명이 10개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유시정 세종솔로이스츠 팀장은 “전통적인 클래식 레퍼토리와 동시대 음악을 한자리에서 조명하고, 음악과 문학·시각예술·기술의 협업을 통해 기존 연주 형식을 확장하는 축제”라고 설명했다.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세대공감형 공연예술 축제도 이어진다. ‘농촌우수마당극큰잔치’는 9월 4~6일 청주 초정행궁에서 열려 역사적 공간에서 연희와 놀이가 어우러진 마당극의 흥겨움을 선보인다. ‘동래민속예술축제’는 9월 19~20일 부산민속예술관 놀이마당과 송유당, 금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여름방학 겨냥 어린이축제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 축제인 ‘2026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올해 ‘우리의 용감한 미래들’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국내외 초청작 9편과 아시아 합작 작품 1편 등 총 10편을 선보인다.

5∼7세 이상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을 위한 작품으로는 극단 여기, 우리의 ‘꼬마야, 꼬마야’를 비롯해 하땅세의 ‘걸리버 여행기: 줌 인 아웃’,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아카데미의 ‘깜박, 달빛 아래 폴짝!’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한일 합작 공연 ‘랑랑별 때때롱’은 낮고 작은 존재의 시선으로 인간과 자연, 생명의 본질을 바라본 고(故) 권정생 작가의 정신을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내 친구 송아지’는 황순원 작가의 단편소설 ‘송아지’를 원작으로 한 이미지 인형음악극이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30일부터 8월 16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2026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패브릭 오브제극 ‘코 잃은 코끼리 코바’와 관객이 직접 움직이며 이야기에 참여하는 어린이 오페라 ‘빨간모자와 늑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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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