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은 '제주도' 다. 제주도 늘 가보고 싶은 보물섬 같은 섬으로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로 세계인이 찾고 있는 관광지 섬이다. 제주도 하면 한라산(1,950m)이 먼저 떠오른다. 한라산은 제주도다. 제주도에는 추자도(상,하) 마라도, 우도, 가파도, 차귀도, 비양도 등 아름다운 부속 섬들이 있다. 제주도에는 절물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교래자연휴양림, 사려니숲길 등이 있다. 늘 걸어 보고 싶은 향기가 짙은 숲길이다. 이 중에 우도와 절물자연휴양림을 답사했다.
제주도에 있는 동안 한라산 백록담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다. 백록담은 매일 흰구름 속에 둘러 쌓여 속살을 보여주지 않는다. 제주도는 갈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환영한다. 요즈음 제주에는 한 달 살기 등 제주 올레길을 걷는 도반들로 넘쳐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걷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소가 누워있다는 형상을 한 우도를 오전에 찾았다. 우도까지 들어가는 뱃길은 환상적이다. 짙은 푸르름의 풍광이 아름답다. 차창 밖으로 바라보는 한라산 기슭과 오르고 싶은 각종 오름으로 눈이 호강하는 도로다. 역시 제주도에 있는 자체가 힐링이자 아름다움이다.
제주에서 ‘우도牛島’로 떠나는 선착장은 성산포항이다. 이른 아침 시간이지만 포구에는 국,내외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차량을 선적할 수 있는 여객선 6대가 수시로 운행 중이다. 성산일출 도립공원이 코앞인 선착장에서 우도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된다. 왕복 승선권을 매표한 후 배에 오른다. 배에서 전망이 좋은 곳에서 우도봉과 성산항을 바라다본다. 여객선은 잔잔한 제주해협을 미끄럼타듯 뱃고동을 울리며 우도를 향해 출발했다. 붉은 등대가 있는 방파제를 벗어나면 우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도봉의 등대가 높다랗게 보인다. 우도는 아름다운 섬이다. 관광객들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여기저기서 사진찍기 바쁘다. 우도를 또는 성산 일출봉을 추억의 사진으로 담는다.
‘우도하우목동항’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찾은 우도, 예전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우도에는 차와 자전거, 또는 걸어서 우도를 일주할 수 있다. 편리하게 조성된 일주도로가 매력적인 섬이다. 선착장에는 수많은 자전거와 2인승 전기차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서빈백사(천연기념물 제438호)’와 홍조단괴해빈으로 이동한다. 새하얀 산호모래사장이 아름다운 해변이다. 해변에는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 바다에는 수상스키 등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산호바다에 발을 담그고 산호모래의 감촉을 느껴본다. 감미롭다.
이 해변은 우도 8경 중 8경인 서빈백사이다. 홍조단괴해변은 미국 플로리다, 바하마와 함께 세계 3대 해변 중의 하나라고 한다. 햇빛이 비치면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얗고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는 풍광이다. 환상적인 색상을 연출하는데 역시 아름다운 해변이다. 영화 시월애와 인어공주 등을 촬영한 해변으로 유명하다. 외국 관광객들이 더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우도는 독립된 화산섬이다.
제주 올레길 1-1길을 따라 우도봉(등대) 쇠머리오름(127m)이 보이는 ‘전포망도(우도 5경)’에 도착이다. 검푸른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전망대는 바닷바람으로 시원하다. 팔을 뻗으면 성산 일출봉이 잡힐 것 같다. 우도봉 아래 절벽은 절경이다.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 초소와 천연동굴 ‘어룡굴’이 보인다. 어룡굴에 해가 비치면 물빛이 반짝거리고 물 색깔이 푸르고 차가워 마치 파란 유리 같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절경에 일본군 초소라니 뼈아픈 역사의 흔적이 있다.
전망대 부근에 우도 ‘지석묘’가 있다. 청동기시대의 묘라 하는데 고인돌이다. 제주도에서는 돌배라는 전설이 깃들어져 외부의 모양은 시신을 안치하도록 판자 모양의 돌을 사용했다. 석실에는 큰 돌을 올려 완성한 지석묘라고 한다. 제주도에는 약 150여 기의 현무암 지석묘가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도의 지석묘는 일본 규슈지역까지 전파된 문화유적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은 선사시대부터 일본과 문화교류를 있었다는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우도면사무소를 지나 ‘우도하영해변’에서 태평양 큰 바다를 바라다본다. 매콤한 짬뽕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 다음 섬 중의 섬 작은 섬 ‘비양도’의 도착했다. 우도에서 120m 떨어진 섬이었으나 지금은 연륙 되어 있다. 비양도라는 이름은 해가 뜨는 광경이 수평선에서 해가 날아오르는 것 같다 하여 부르는 이름이라 한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사용했다는 봉수대가 있다. 봉수대는 봉(햇불)과 수(연기)를 사용한 망루라 한다. 비양도는 해녀마을로 유명하며 천혜의 야영장과 야영장이 있다. 우리나라 3대 백패킹 명소라고 한다. 해돋이와 해넘이의 명소다.
비양도에서 선착장이 있는 하우목동항까지의 해안도로는 명물 그 자체다. 검푸른 리아스식 해변에는 크고 작은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즐비하다. 길을 걷는 도반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제공하는 해변길이다. 바쁘지 않은 길 쉬엄쉬엄 눈 앞에 펼쳐진 절경들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길이다. 우도 둘레길은 약 17km로 3시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부담이 없는 길로 심신이 선물 받는 길로 마냥 걷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바닷길이다.
우도해변길은 걸을수록 재미있다. 우도는 제주의 아침을 여는 빛의 고장이다. 소를 상징하는 조각상이 녹동항에 세워져 있다. 우도는 고려 목종 10년(1007년)에 마지막 화산이 폭발했다고 한다. 밤낮으로 7일간 폭발했는데 사람들이 무서워서 접근하지 못하였다는 설명이다. 우도는 우리나라에서 76번째 큰 섬이다. 우도라는 지명은 1910년 일제강점기 때부터 부르는 지명이다.
제주도에는 9개의 유인도와 55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졌다. 제주에서 서귀포까지 약 31km며 성산포항에서 차귀도포구까지 약 75km다. 우도를 뒤로하고 ‘절물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성산포항에서 절물휴양림까지는 약36km다 오래전 찾았던 기억을 더듬어 불볕더위의 절물휴양림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여 찾은 답사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수려한 제주도에는 수많은 숲길과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그중에 ‘절물자연휴양림’으로 발길을 옮긴다.
절물자연휴영림은 한라산 기슭에 있는 휴양림으로 붉은오름자연휴양림과 마주 보고 있다. 한라산둘레길과 연결되어 있다. 절물휴양림에는 장생의 숲길A(11k), 장생의 숲길B(7k), 숫모르편백숲길(8k), 너나들이길(3k), 생이소리길(1k), 삼울길(1k) 등이 있다. 이 모든 길에는 활엽수가 우거지고 노면이 더크 등으로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산림욕을 하면서 걷기에 더없이 좋은 산책길이다. 길에는 거의 계단이 없는 길로 오름 중턱까지 시원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하늘을 가리는 숲 터널이 아름다움을 더욱 만끽하게 하는 숲길이다.
'절물'이라는 순수한 우리글로 이름은 옛날 절 옆에 물이 있었다 하여 부르고 있는 이름이다. 현재 그 사찰은 없다. 지금도 절물은 솟아나는 용천수로 신경통과 위장병 등에 효과가 있는 약수물이다. 절물 오름은 두 봉우리가 있다. 이 오름에서 자연으로 용출된 물이 흘러내려 절물 약수를 이룬다. 물맛은 청량하고 깨끗하고 시원하다. 한 잔 두 잔을 거뜬히 마실 수 있는 맛있는 물맛이다. 그리고 물병에 담아본다.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입장료가 있다. 입구에서 장생의 숲길을 따라 걷는데 50년 된 삼나무가 하늘을 찌르듯 빼곡한 숲길이다. 삼나무에는 파란 이끼가 신비스럽게 여겨진다. 마치 아바타와 쥐라기 공원 등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이다. 숲길 전체가 울창한 천연림과 활엽수다. 한라산 둘레길 입구에는 편백 산림욕장이 있다. 편백은 피톤치드의 보고다. 편백 숲길에는 많은 사람이 걷기에 열중이다. 정자에 앉아 쉼을 갖는 모습도 건강하게 보인다.
피톤치드는 자연에 있는 다른 식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상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살균물질을 발산하는데 이 물질이 바로 피톤치드라고 한다. 우리 몸에 신진대사의 활성화와 심폐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산림욕을 하는데 이 피톤치드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방향성 물질로 독소를 저해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인체의 신진대사와 건강을 위해 편백 숲에는 무조건 가라고 한다.
절물자연휴양림에는 노약자분들이 많이 보인다. 자연이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리고자 찾는가 보다. 숲길은 자연 그대로 흙길이 많다. 맨발 걷는 분들도 종종 보인다. 지압 효과를 얻는 길이다. 길에는 낙엽이 쌓여 발목이나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이 완충되는 길이다. 숲길에는 고사리 같은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절물 숲길을 걷는 동안 피곤함을 찾을 수 없다. 리듬 있게 걷고 있노라면 심폐기능이 활성화되어 느낌이 든다. 절물자연휴양림 사람이 찾기 좋은 숲길이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제주시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다. 절물휴양림에 들어오는 순간 숲의 맑고 깨끗한 공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휴양림이다. 절물휴양림에는 숙박이 가능한 팬션이 있다. 단체별 연수와 유치원생들이 휴양림에서 자연관찰 수업을 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잘 정비된 상쾌한 휴양림이다. “나무를 바라보면 고도해지는 마음 나무를 향해 걷고 또 걷다 보면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하늘을 보네 새 소리 들려오니 기도가 따로 없네 행복하여라” 이해인 수녀의 절물휴양림 방문 기념 시詩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