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구성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골키퍼 구성윤(32·서울)이 최근 불거진 축구 국가대표팀 내 잡음에 대해 “안 좋은 분위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더뿐 아니라 중간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고, 중재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냈다.
구성윤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골문을 지키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한 뒤 축구대표팀 잡음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아) 내 할 일 하기도 바빴는데, 내가 대표팀 없는 동안 그런 일들이 있었다는 걸 느꼈다”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안 좋은 분위기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대표팀이 빨리 화목한 분위기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 A매치 4연전을 마친 한국 축구는 ‘내분’을 겪고 있다.
’96라인’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이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피력했다가 번복하는 소동을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 내부 반발이 적잖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교체 출전, 2020년 11월 카타르전 이후 6년 만에 A매치를 뛴 구성윤도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리더뿐 아니라 가운데에서 막내들을 이끌어줘야 하는 선수도 필요하다”면서 “1992년생 손흥민과 1996년생들 사이에 1994년생인 내가 있다. 대표팀 내 중재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 중간인 나를 계속 뽑았으면 좋겠다”는 뼈 있는 농담으로 중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구성윤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은 20승 5무 6패(승점 65)를 기록, 2위 울산 HD(승점 47)을 승점 18 차이로 따돌렸다. K리그1 우승까지는 승점 7점만이 남았다.
구성윤은 이번 시즌 30경기 25실점의 활약으로 베스트 골키퍼상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그는 “골키퍼상이 아닌 팀 우승을 목표로 뛰었다”면서 “개인 퍼포먼스가 올라오다 보니 팀도 자연스럽게 지금 위치에 올라온 것 같다. 다만 아직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건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