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아르헨티나 출신 파쿤도 테요 주심에게 경고를 받는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심판진의 엄격한 경기 운영과 시간 지연 무관용 원칙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과거 한 경기에서 10장의 레드카드를 꺼내 들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아르헨티나 출신 파쿤도 테요 심판이 주요 경기에 연이어 배정되면서 각국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테요 심판은 오는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주심을 맡는다. 2019년부터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 중인 그는 국제 무대에서 특유의 확고한 판정 철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경기 운영은 ‘외유내강’으로 요약된다. 일상적인 몸싸움은 최대한 허용하며 경기 템포를 살리지만, 선을 넘는 거친 플레이나 비신사적인 항의에는 가차 없이 카드를 꺼낸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프로 통산 약 400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4.5장 이상의 옐로카드를 발급했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2022년 아르헨티나 ‘트로페오 데 캄페오네스’ 결승전이다. 당시 보카 주니어스와 라싱 클루브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난투극을 벌이자, 테요 주심은 주저 없이 무려 10명의 선수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며 단호함을 보여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테요 주심의 판정 성향은 FIFA의 새로운 경기 지연 방지 기조와 맞물려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앞서 진행된 B조 캐나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양 팀에 총 5장의 경고를 부여하며 철저한 그라운드 통제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 경기에서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스로인 5초 룰’이 엄격하게 적용됐다. 스로인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5초 이내에 플레이를 재개하지 않을 경우 가차 없이 제재를 가하는 이 규정은, 이른바 ‘침대 축구’와 고의적인 시간 끌기를 그라운드에서 퇴출하려는 FIFA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국제 심판진의 이러한 엄격한 판정 기조는 월드컵 무대에 나선 국가들에게 새로운 전술적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당장 테요 주심이 관장할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에서도 사소한 신경전이나 템포 조절 목적의 지연 행위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테요 주심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휘슬을 잡았는데, 당시에도 특유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한국의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 등에게 주저 없이 옐로카드를 꺼내 든 전적이 있다.
한 외신 스포츠 분석가는 “이제는 압박 전술이나 골 결정력 못지않게 심판의 엄격한 판정 기준에 맞춘 선수들의 감정 통제가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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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10명’ 쫓아냈던 그 심판…남아공전서 또 만난다 ‘비상’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서 심판진의 엄격한 경기 운영과 시간 지연 무관용 원칙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테요 주심이 관장할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에서도 사소한 신경전이나 템포 조절 목적의 지연 행위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