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1∼7월 일본인 해외여행객 4명 중 1명 이상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행 비중은 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대만·태국 등을 제치고 일본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총 228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에 나선 일본인은 814만명으로 4.1% 늘어나는 데 그쳐 한국 여행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인 해외여행객 가운데 한국 방문 비중은 지난해 24.6%에서 올해 28.0%로 3.5%포인트 상승한 반면, 미국은 13.1%, 대만 9.4%, 태국 6.8%, 베트남 6.1%에 머물러 한국과 큰 격차를 보였다.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7월 방한 외국인은 12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으며,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12조859억원으로 48.3% 늘었다.
일본인 관광객 증가에는 한일간 항공 공급 확대와 한국의 ‘K컬처’ 인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유가 이후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을 일본 등 근거리 노선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한일간 주간 항공 공급 좌석은 7월 기준 34만9000석으로 지난해 말보다 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방공항을 통한 일본인 입국도 크게 늘었다. 올해 1∼7월 일본인의 김해공항 입국자는 26만97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고, 제주공항은 60%, 청주공항은 93% 각각 급증했다.
일본 내에서 한국 음식과 화장품 등 일상적인 K컬처 소비가 확산한 것도 방한 수요를 뒷받침했다.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지난해 30.8%에서 올해 1분기 33.5%로 높아지며 1위를 유지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수요를 지방관광으로 확대하기 위해 항공권 판촉과 지방공항 전세편 유치, 지역관광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도쿄에서 ‘2026 K뷰티 위크’를 열어 한국 화장품·의료·웰니스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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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