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가슴 후벼파는 감성에 비주얼합 최고…4월 역대급 인생드라마 쏟아진다

리모컨 쟁탈전 부르는 드라마 셋

아이유·변우석 ’21세기 대군부인’

캐스팅 공개부터 화제성으로 압도

입헌군주제 배경 신분타파 로맨스

고윤정·구교환 ‘모자무싸’

추앙 신드롬 박해영 작가의 신작

현대인의 불안 건드린 제목 눈길

김고은·김재원 ‘유미의 세포들 3’

스타 작가와 연하 PD, 시작은 혐관

무자극 일상 속 감정변화가 포인트

스타 배우와 작가, 검증된 히트 IP는 최근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변우석·아이유 주연 기대작부터 박해영 작가의 신작, 인기 웹툰 원작 시리즈의 귀환까지 올 4월 브라운관에 화제작이 만개한다.

■대세 아이유·변우석의 만남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아이유와 변우석이 주연해 방영 2주 전부터 화제성 1위에 오른 드라마다. 미 방영 드라마가 TV-OTT 드라마 화제성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은 ‘펀덱스’ 화제성 조사 시작 이래 최초다.

타임지가 선정한 ‘2026년 가장 기대되는 한국 드라마’ 명단에 오른 이 작품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아이유가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인 성희주를, 변우석이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 이안대군을 연기한다. 유지원 작가의 2022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 우수상 수상작을 ‘김비서가 왜그럴까’ ‘환혼’의 박준화가 연출한다.

변우석은 6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아이유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유레카를 외쳤다”고 말했다. 아이유 역시 변우석의 첫인상에 대해 “꾸밈없는 모습이었지만 강한 아우라가 느껴져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아이유는 극 중 관계 변화에 대해 “처음에는 이안대군이 희주에게 하나의 ‘전략’ 같은 존재였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인물의 내면이 채워지며 관계 역시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겉으로는 많은 것을 가진 인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비어 있는 상태였고, 이안대군을 통해 인간성과 삶이 점점 채워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작품 감상 포인트에 대해서는 “희주 시점과 이안대군 시점에 따라 두 사람의 관계가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며 “서로 다른 시선으로 따라가며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고유의 정취가 담긴 다양한 공간에서 촬영해 시각적으로도 풍성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뿐 아니라 디즈니플러스·웨이브에서도 방영된다.

■’모자무싸’도 추앙 예감

중년 남성의 인생 드라마 ‘아저씨’, ‘구씨 손석구 추앙’ 열풍을 일으킨 ‘나의 해방일지’의 박해영 작가가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모자무싸)’로 돌아온다.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모자무싸’는 성과와 효율이 기준이 된 시대, 현대인의 불안을 건드리는 제목으로 눈길을 끌었다.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연대를 그린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드라마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풀리지 않아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하는 인물이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만년 영화감독 준비생 황동만(구교환)과 직설로 유명한 영화사 기획PD 변은아(고윤정)가 중심에 선다.

구교환은 “내 일기장이 유출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의식중에 일상에서 즐겨 쓰던 단어가 인물의 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대본을 다 읽고 나서는 우리 모두의 일기장을 몰래 들여다본 것 같았다”고 남다른 감상을 전했다.

고윤정은 “내가 몸담고 있는 업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 낯설기보다 자연스럽게 다가왔고,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적 요소가 한층 두드러지는데, 단순히 가볍기보다 어둡고 씁쓸함을 품은 ‘블랙 시트콤’ 같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서사는 자신의 무가치함에 멈춰선 이들의 삶에 작은 전환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윤정은 “서로의 가치를 알아보고 위로를 건네는 관계”라며 “무가치함이라는 감정 역시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새로운 의미를 찾는 과정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 그 안에서 작은 해방감을 느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고은 ‘유미의 세포들’ 세번째 귀환

올여름 뮤지컬로도 제작되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스타 작가가 된 유미(김고은)의 무자극 일상에 날벼락처럼 등장한 PD 순록(김재원)과의 로맨스를 그린다. 시즌2의 이상엽 감독과 송재정·김경란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시즌3 키워드는 ‘혐관 로맨스’다.

송재정 작가는 “자신만의 기준이 분명한 연하남 신순록의 등장으로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유미가 새로운 타입의 분노 에너지를 얻게 된다”고 귀띔했다. 이상엽 감독은 “유미는 사랑할 때 가장 많이 성장한다”며 “이번 시즌에서는 지난 연애와 과정, 속도, 이유 모두 다른 관계를 경험하게 된다.

설렘과 분노가 동시에 찾아오는 새로운 관계 속에서 유미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