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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감악산&우두산…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명소

거창한 이름으로 불러지고 있는 고장 거창군이 있다. 거창은 경상남도 서북부에 있는 군으로 전라북도 무주군과 경상북도 김천시와 접하고 있다. 화려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고을이다. 28년 만에 아름다운 고장 거창을 찾은 것이다. 강산이 세 번 변한 세월 속에 거창읍을 비롯한 군 전체가 발전한 모습은 상전벽해다. 깊어가는 가을, 거창을 대표하는 명소 감악산과 우두산 찾았다. 가을에 꼭 가봐야 할 명소다. 특히 우두산을 안고 있는 가조면은 놀라울 정도의 다른 모습이다.

거창은 경치가 좋고 사람들 인심이 좋다는 고장으로 소문이 나 있다. 북쪽으로 덕유산을 중심으로 많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고장이다. 거창은 낮은 고원지대로 드넓은 들녘이 있는 풍요로운 고장이다. 거창에 들어서는데 산에는 온갖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고 황금들녘에는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풍성한 모습이다. 거창을 대표하는 먹음직스러운 사과들이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려있다. 거창은 밤낮의 기온차가 심한 지역으로 사과 맛이 좋다고 한다.  

바람 좋은 날, 거룩한 산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신령스러운 '감악산紺岳山(952m)'을 찾았다. 감악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보인다는 뜻이다. 거창의 별, 바람 언덕의 감악산으로 가는 길목은 정체된 차로 복잡하다.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한 달 동안 ‘거창 꽃&별 여행’이라는 주제로 제4회 아스타국화 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감악산의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감악산에 아스타국화가 군락을 이루어 가을이면 보랏빛 아스타 국화축제가 열린다. 올해가 네 번째다. 3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명이다. 성공한 아스타국화출제로 거창의 새로운 명소다.  

감악산 별, 바람 언덕에는 아스타국화로 보랏빛 세상이다. 아스타국화는 여러해살이꽃으로 8~10월에는 보라색, 분홍색, 흰색 등의 다양한 색상이다. 신비스럽고 영롱한 빛의 꽃이다. 사람 반 국화꽃 반이다. 아스타국화와 억새, 수국, 구절초 등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축제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감악산 축제장까지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데 진입로가 매우 비좁다. 진입로 확장 공사로 인해 원활한 차량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그나마 축제 마지막 날이라 차량정체가 심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매우 불편한 입구다. 감악산 아스타국화축제는 밤의 풍경이 별과 함께 더 황홀하게 연출한다고 한다.

보랏빛 세상 감악산은 거창 남부권의 명산으로 정상에 천문연구원이 있다. 별을 비롯한 기상을 관측하는 시설물이다. 별바람 언덕의 전망대에 올라 주변 일대를 조망한다. 지리산, 가야산, 황매산, 금원산 등이 보인다. 멀리 합천호까지 보인다. 감악산은 거창의 별천지를 감상할 수 있는 또다른 전망대다. 아스타국화의 보랏빛 세상이 드넓은 분지를 꽉 메우고 있다. 국화꽃 사이로 수많은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바쁜 모습들이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여 아름답게 만든 세상이다. 힐링과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감악산이다.

축제장은 축제장 같은 모습이다. 축제장을 뒤로한 후 감악산 정상으로 향한다. 감악산 평전에는 전망이 좋아 각 방송국 송신소들이 있다. 정상까지는 아주 편안한 길이다. 보랏빛 아스타국화의 향기를 느끼며 걷는 길이다. 정상에는 거창읍과 황금들판 그리고 주변 산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다. 정상에는 감악산 활공장(패러글라이딩)과 매년 1월 1일 새벽 해맞이를 하는 장소로 유명한 곳이라 한다. 전망이 아름다운 감악산 정상이다. 이국적인 풍경을 지닌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이 쉼을 갖고 있다.

감악산 아스타국화 축제장 바람의 언덕에는 아스타국화, 억새미로원, 구절초, 수국 등이 있으며 참나무와 소나무 평원 등을 산책할 수 있다. 풍력발전기(7기)가 불어오는 바람에 힘차게 돌아간다. 전망대를 와 걸을 수 있는 항노화웰니스체험장이 조성되어 있다. 자연 염색을 주제로 하는 치유농업에술제의 형롱한 깃발들도 매우 인상적이다. 주차장으로 하산길에는 거창을 상징하는 사과를 홍보하는 사과조형물 앞에서 마지막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감악산 아스타국화꽃 축제 꼭 한번은 가보시면 색다른 추억이다.  

감악산 등산을 위해서는 먼저 거창 남상면 정연마을에서 약수터를 지나 정상까지 임도를 통해 갈 수 있는 길(4km)과 약수터를 지나 작은 암자 연수사에서 정상까지 등정할 수 있는 길(1.6km)이 있다. 좀 가파른 길이다. 감악산 종주 코스는 어느 길을 들머리로 하든지 감악산 정상에서 명산으로 하산할 수 있는 코스(5.3km)가 있다. 현재 임도를 확장 정비하는 공사가 완료되면 아름답고 걷고 싶은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감악산 아스타국화 축제장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악산을 하산하여 가조면 음식특화거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탐스런 사과농장들을 지난다. 우두산 아래 황금벌판에 있는 우륵의 고향 가조면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관광지답게 높은 건물들이 들어섰다. 음식특화거리에는 한우를 메뉴로 하는 각종 대형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2021년에 준공된 국내 최초 특수공법으로 조성된 Y자 출렁다리의 특수효과라고 한다. 주차장에는 수십 대의 대형 버스가 정차되어 있으며 음식점마다 손님들로 만원이다. 즐겨운 풍경이다. 국물이 구수한 탕을 시켰는데 허기를 채우든데 그만이다.

식사를 마친 후 가조 시내를 둘러 보는데 예전의 기억에 남아 있는 거리 모습이 아니다. 가조온천 꽃단지 축제도 열리고 있다. 우두산으로 가는 고견천에는 갈대가 피어 아름답다. 가조 2교에서 고견천을 따라 상수월마을을 지나 Y출렁다리까지 걸을 수 있는 둘레길(3.5km)이 조성되어 있다. Y출렁다리가 있는 우두산1,046m과 마장재 그리고 비계산1,130m까지 연결되어 있는 산세가 위엄스럽게 보인다. 

가조면 공용주차장에서 y자 출렁다리가 있는 항노화힐링랜드까지는 수시로 셔틀버스운행가 운행하고 있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던지 아니면 둘레길을 따라 출렁다리까지 접근할 수 있다. 우두산은 산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 하여 우두산이라 부른다. 항노화랜드 주차장에서 먼저 견암(고견)폭포(높이 30m)까지 송림이 울창한 숲길을 따라 데크길을 걷는다. 걷는 자체가 쉼이자 힐링이다. 솔 향기가 그윽한 숲길이다. 하지만 가뭄으로 떨어지는 폭포수가 가늘게 떨어진다. 아쉽다.

견암폭포 위에는 급제바위가 있다. 바위 형상이 조선시대 예조판서가 과거시험을 관장하던 모습을 닮았다하여 부르는 바위다. 가느다란 견암폭포수의 아쉼움을 뒤로 한 채 출렁다리로 향한다. 출렁다리 입구부터 계단이다.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약 560여 개의 계단이 있다고 한다. 그래도 자연 속에 있는 자체가 즐겁다. 계단에는 수많은 지침의 글이 새겨져 있다. ‘먹을 것을 줄어야 맞는 옷이 있다.’. ‘수고했어 네 고생 내가 안다’. 피자 한 조각은 2,000계단 등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다.

Y자 출렁다리에서 내려다보는 세 가닥의 붉은 다리 모습은 웅장하고 멋있다. 아주 색다른 발상에서 오는 출렁다리의 명품이다. 출렁다리 위치는 우두산 중간지점 해발 620m 지점에 설치되어 있으며 높이는 지상 60m며 Y자형 현수교 총 길이는 109m (45+40+24m)다. 성인 230명이 일시에 건널 수 있다고 한다. 각 출렁다리 끝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각각 다른 각도에서 출렁다리를 볼 수 있다.

우두산 Y자 출렁다리 중간 위치에서 내려다 보면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역시 여름 가뭄으로 그 규모를 확인할 수 없지만 가조 3경이라는 용소가 있다. 길이 100m의 협곡의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이른 소沼다. 물이 깊어 용이 살았다 하여 용소라 부른다고 한다. 우두산 등산 추억을 더듬어 보면 의상봉 1,032m로 이어지는 암봉이 연속이었다. 좀 위험스러운 구간도 있어 안전이 필요한 암릉이다.

신라시대 고승 의상대사가 의상봉에서 참선했다 하여 부르고 있는 봉우리다.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바위다. 의상봉 밑에는 신라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즈넉한 고찰 고견사가 있다. 항노화힐링센터에서 천년고찰 고견사까지는 약 1.5km다. 폭포 위로 조성된 급경사로 급제바위 등을 따라 계단을 따라 올라야 한다. 약정된 시간에 맞추어 거의 산악구보로 다녀왔다.

고찰 고견사 입구에는 보호수 은행나무(수령1,000년)가 웅장한 모습으로 고찰을 호위무사하고 있다. 1,000년 전 고승들은 어떻게 이런 산중에 이렇게 멋있는 사찰을 건축하였다니 이해가 되지 않지만 놀라운 일이다. 거창은 거창하다. 그래서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곳이 고장이다. 수승대와 금원산, 거창사건 추모공원 등이 있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는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2회 연속지정됐다고 한다.

작은 금강산으로 부르는 의상봉 y자 출렁다리는 거창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인프라다. 산림자원을 이용한 관광이 지역의 특수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출렁다리는 지금까지 100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여명이 트는 꼭두 새벽에 우두산에 피어나는 구름이 장관이라 한다. 한 폭의 동양화가 연출한다는 설명이다. 시간이 허용된다면 가조 온천에서 온천을 즐기면서 그 명 장면을 보라는 설명이다.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고 한다. 자연이 연출할 수 있는 보기 힘든 또 하나의 명작을 연출한다는 귀띔이다. 우두산 진달래 철쭉이 피는 봄날에는 자연이 그려놓은 운치있는 무릉도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