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박성광 "故박지선 떠난 후 우울증…힘든 시간 보냈다" 고백 '뭉클' [헬스톡]

유튜브 ‘짠한 형’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개그맨 박성광이 입사 동기인 고(故) 박지선을 언급하며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박성광은 입사 당시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KBS 22기 공채 개그맨 1등이었다고 말했다.

박성광은 김준현, 장도연, 정범균, 최효종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입사 동기들을 나열했고, 마지막으로 “지선이도, 박지선”이라며 박지선을 언급했다.

이에 신동엽은 “우리 지선이”라며 하늘을 향해 양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박성광도 하늘에 있는 박지선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한편 故 박지선은 36세 생일을 하루 앞둔 지난 2020년 11월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부친이 아내와 딸이 연락이 닿지 않자 찾아갔고, 경찰이 이를 발견했다. 자택에서는 모친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지선은 생전 피부 질환으로 고생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햇빛에 노출되면 가려움이나 발진이 나타나는 ‘햇빛 알레르기’를 앓던 터라 피부가 민감해 화장도 할 수 없어 힘들어 했다고 한다.

박지선과 친분이 두터웠던 박성광은 박지선이 사망한 후 우울증, 공황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박성광은 2024년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우울증이 있다. 사실 밝았는데 계기가 한번 있고 나서 갑자기 이렇게 됐다. 지인이 하늘나라로 간 이후”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동기를 떠나 보낸 이후 성격까지 바뀌었다. 내가 너무 잘 지내고 있다는 게 미안할 때도 있고 생각을 안 하려고 하면 그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 것도 미안하다. 한번 유튜브에서 지선이 영상을 보면 계속 뜬다. 웃다가도 미안해진다”고 고백했다.

자살 유가족, 일반인보다 우울 위험 9배, 자살 위험 6~8배 높은 대표적 고위험군

극단적 선택으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은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린다. 중앙심리부검센터가 발간한 ‘2018년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 사별 유족 121명을 분석한 결과 97.5%(118명)가 사별 이후 정서, 대인관계, 행동, 경제·직업, 신체건강 등 일상생활에 변화를 경험했다.

유족 중 81%(98명)가 우울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37.2%(45명)는 중간 정도의 우울증, 19%(23명)는 심각한 우울 상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상처를 고백하는 것도 유가족에겐 힘든 일이다. 설문 결과 유족 10명 중 7명(71.9%·87명)이 자살에 대한 편견이나 주변의 충격과 자책 등을 고려해 자살 사망 사실을 알리지 못한 대상이 있다고 답했다.

2024년 한 해 자살자 수는 1만4872명으로, 하루 평균 40.6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학계에서는 지난 10년 간 누적된 자살유가족이 130만 명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매년 증가하는 자살률에 자살유가족도 늘어난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살유가족은 자살에 노출되지 않은 일반인보다 80배에서 많게는 300배 높은 자살률을 보인다. 우울증에 시달릴 확률도 7배 이상 높다. 이들을 ‘자살 고위험군’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자살 유족들을 돕는 원스톱 서비스를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은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이 갑작스러운 충격으로부터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종합적으로 돕는 서비스다. 일시 주거 마련, 특수 청소, 행정·법률 처리, 학자금 지원, 심리 상담 등이 있다.

원스톱 지원 서비스는 2019년 인천과 광주, 강원 등 3곳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뒤 2022년에 6개 시도, 지난해 12개 시도로 대상 지역이 확대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