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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5,000 돌파… 이재명 정부 ‘오천피 공약’ 조기 달성

국내 증시 대표지수 코스피가 2026년 지난 22일 장중 5,000선을 처음 넘어서는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수 산출 이후 처음으로 5,000 시대에 진입하며 한국 증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지난 1월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5,0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장중 한때 5,020선 안팎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종가는 5,000선 아래에서 형성됐다. 

그러나 1월 23일 다시 5,000선을 재차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이어가 ‘오천피’ 시대 개막을 공식화했다. 

이번 5,000 돌파는 이재명 정부가 대선과정에서 제시한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을 임기 초반에 조기 달성했다는 점에서 정치·경제적으로도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 강화, 장기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한국 증시의 구조적 재평가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왔으며 이번 지수 돌파가 그 정책 기조의 성과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이 상승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글로벌 기술주 강세 흐름과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기업가치 제고 정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이 확산되면서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연기금과 장기자금의 주식 비중 확대 기조 역시 중장기 수급 여건을 개선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실물경제와의 괴리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수출 회복의 속도, 내수 부진, 고금리·고환율 환경 등은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는 변수로 지적된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업 전반의 이익 증가와 체감경기가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5,000 돌파를 한국증시가 구조적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하면서도 반도체 업황 사이클, 글로벌 경기 흐름,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정책의 일관성이 향후 ‘5,000선 안착’과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