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주년 KCS 학술포럼서 조명
유인촌 前 문체부 장관 등 120명 참석
여행전집 발간 세계 비추는 통로 돼줘
“차세대 관광인재들에 영감 주는 인물”
“김찬삼 선생은 대한민국 KOREA(코리아)를 전 세계에 알린 1세대 크리에이터였습니다.”
대한민국 여행문화의 선구자이자 ‘세계의 나그네’로 불린 김찬삼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사단법인 김찬삼세계여행문화협회는 지난 26일 오후 경기대 서울캠퍼스 본관 세미나실에서 ‘KCS 세계여행가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김찬삼기념사업회와 경기대 여행문화연구소가 공동 주관하고, 경기대·서울특별시관광협회·인천관광공사가 후원했다. ‘1인 여행자 눈에 비친 글로벌 여행과 여행산업 트렌드 변화: 다시 돌아오는 혼자 여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관광 학계, 여행업계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 등 주요 인사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김 선생은 1926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했다. 지난 1958년부터 40여년 동안 160여개국, 1000여도시를 방문하고 세 차례의 세계일주와 20여 차례의 테마 여행을 이어간 한국 최초의 세계일주 여행가이자 지리학자, 교육자, 여행작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김찬삼의 세계여행’ 전집은 1980년대 100만부 이상 판매되며, 당시 독자들에게 세계를 보여주는 창이 됐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던 시대, 그의 여행 강연과 저술은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를 만나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도 했다. 김 선생의 딸인 김서라 김찬삼세계여행문화협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아버지는 여행을 단순한 풍경 감상이 아닌 나를 발견하는 ‘인간 수업’의 장으로 보셨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아버지가 남기신 ‘기록 기반 여행’의 유산이 젊은 세대의 창의적인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관광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수 경기대 관광문화대학 학장도 “1964년 국내 최초로 관광경영학과를 설립한 경기대와 세계여행의 선구자 김 선생의 정신은 그 궤를 같이한다”며 “차세대 관광 인재들이 선생의 도전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 선생은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린 1세대 크리에이터”라며 “미래 인재인 청소년에게 꿈을, 국민에게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해준 인물”이라고 전했다.
특별강연을 맡은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김 선생의 여행을 ‘문화상대주의와 역사상대주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그는 김 선생이 남긴 기록물과 10만 장의 슬라이드 필름이 지닌 아카이브 가치를 강조하며 “여행은 서로 다른 세상을 이어줌으로써 인류사의 거대한 인식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김창수 경기대 여행문화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최병천 전국지리교사연합회 특임회장(박사)과 김영현 경기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하정우 경기대 관광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서대훈 한국여행업협회 국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김 선생 정신의 현대적 계승과 한국형 여행 브랜드, 이른바 ‘K-Traveler’ 정립 방안을 논의했다.
최 박사는 “김 선생은 대중적 지리학자이자 한국 사회에서 세계여행문화의 효시이며 상징적 개척자였다”고 평가했으며, 서 국장은 오버투어리
즘 문제를 짚으며 지속가능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광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선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