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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자리잡은 2000개 맨발길… 해외 관광객 부를 기회의 공간 [Weekend 헬스]

[박동창의 맨발걷기學]

(35) K치유관광 시대

1호 ‘대전 계족산 황토길’ 생긴지 20년

이제 누구든 걸으며 건강 챙기는 시대

22일 국회서 산업육성 위한 토론회도

산림·해양·예술 등 연계한 상품 나오면

외국인들도 우리가 느낀 치유 경험할것

세계적인 접지이론학자인 폴란드 파베우 소칼 교수(앞줄 오른쪽부터), 중국 베이징대 자우웨이 교수,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안산 황톳길을 함께 걷고 있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제공

대한민국 맨발걷기의 역사가 20년을 훌쩍 넘어섰다. 2006년 5월 필자의 첫 저서 ‘맨발로 걷는 즐거움’을 통해 그 시작을 알렸고, 같은 해 9월 대전 계족산에 국내 최초의 14㎞ 황토 맨발걷기길이 조성된 것이 그 출발점이다.

이후 필자는 금융권 은퇴 후인 2016년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무료 숲길 맨발걷기 프로그램인 ‘맨발걷기숲길힐링스쿨’을 개설하며 본격적인 대국민 교육에 나섰다.

대모산에서 시작된 맨발걷기 바람은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산됐다. 필자를 따라 맨발로 걸었던 사람들 사이에 갑상선암·혈액암·전립선암 등 각종 암의 회복 사례가 줄을 이었고, 만성 두통, 아토피,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등이 개선되는 놀라운 변화가 이어졌다.

맨발걷기 열풍과 함께 집 근처에서 걸을 만한 길을 찾지 못한 국민들의 민원도 빗발쳤다. 이에 필자가 이끄는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는 각 지자체 의회를 통해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했고, 지자체장들이 이에 발맞춰 맨발길을 조성하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었다.

그 결과 2026년 8월 현재, 전국 243개 지자체 중 206곳이 관련 조례를 제정·개정했으며, 전국에 2000개 이상의 맨발걷기길과 세족 시설이 마련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 맨발걷기 인프라 덕분에, 대한민국은 이제 국민 누구나 집 근처 황톳길을 걸으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입법 활동 역시 활발하다. 주택법,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 산림휴양법 등에 맨발걷기길 조성을 의무화하거나 지원하는 개정안이 발의돼 있으며, 지난 10년간 시민의 힘으로 이끌어온 맨발걷기 운동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맨발걷기 국민운동 지원에 관한 법률안’도 지난해 9월 여야 국회의원 35명의 공동 서명으로 발의됐다.

특히 스스로 맨발걷기를 실천하며 건강을 회복한 김윤덕 국회의원(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노력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맨발걷기가 가장 단순하고 비용이 들지 않으며 부작용이 없는 최선의 건강법이라는 확신으로, ‘맨발걷기길’을 치유관광산업육성법상 치유관광 자원으로 명기했다. 이로써 맨발걷기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최초로 법적 제도권 영역으로 진입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는 오는 22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준호, 조계원, 주호영, 백종헌 등 여야 의원 10여명의 공동 주최로 ‘치유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토론회의 핵심에는 치유관광산업육성법이 명시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의 회복과 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라는 엄중한 목표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맨발걷기길’이라는 새로운 치유관광자원이 명시되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고 땅과 접지할 때 진정한 몸과 마음의 치유가 일어난다는 사실의 확인이고, 그를 전 국민, 더 나아가 전 세계인에게 알려야 한다는 입법자의 숭고한 입법 취지가 엄숙히 뒷받침하고 있다.

그동안 신발을 신은 채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산림·해양·농업·명상·요가·예술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이 이제는 ‘맨발걷기길’ 위에서 서로 융합하며 새로운 K치유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당위가 주어진 셈이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땅과 접지하면서 이런 치유활동들이 이뤄진다면, 그 모든 치유 영역에서도 그동안 맨발걷기를 통해 이뤄진 수많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치유들이 실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 관광객들도 대한민국 맨발걷기길 위에서 진정한 치유를 경험하는 놀라운 기적을 향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맨발로 걸으면서 산림의 경관을 관광하고, 맨발로 걸으면서 해양의 바닷길과 갯벌을 체험하고, 맨발로 걸으면서 농촌의 농업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맨발로 걸으면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명상치유에 참여하는 등 그동안 그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했던 진정한 치유를 경험하게 될 것임이 자명하다.

그 결과는 지난 10여년 대한민국에서 맨발걷기를 통해 수많은 질병의 치유사례들이 계속되어 왔듯, 앞으로 대한민국의 맨발걷기길과 그를 중심으로 한 K치유관광 인프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맨발로 걸었더니 불면증이 해소되고, 혈압이 내려가고, 혈당이 내려가고, 더 나아가 암이 치유되고, 아토피나 이명, 비염, 치주염, 관절염 등의 치유 사례들이 보고될 것이다.

세상에 유례가 없는 대한민국 전국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2000여개의 맨발걷기길과 아름다운 삼천리 금수강산, 삼면의 바닷길이 어우러진 K치유관광의 전성시대는 그래서 이제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이는 AI 시대 일자리 감소로 고민하는 미래 세대에게 강력한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그를 견인하는 맨발걷기는 AI 시대 기술 만능주의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건강,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지켜내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증진해내는 최선의 대안이 될 것이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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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