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화마을 3100㎡ 규모 전시 공식 개막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 개막식 참석
성시경 사회·축하공연으로 관심 집중
코리코 카페·도토리숲 등 체험공간 운영
대표작 조형물로 지브리 세계관 구현
제주 체류관광 콘텐츠로 안착할지 주목
11일 제주동화마을에서 열린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 개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케다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총영사, 강동화 제주동화마을 회장, 스즈키 토시오 스튜디오 지브리 프로듀서, 정욱 대원미디어 회장,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 곽영빈 대원방송 부회장, 강호준 대교 대표. 이번 전시는 제주동화마을 일대 약 31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지브리 대표작을 테마로 한 전시공간과 코리코 카페, 공식 상품숍 ‘도토리숲’ 등을 함께 운영한다. /사진=주최 측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에서 스튜디오 지브리의 세계관을 만나는 대형 전시가 막을 올렸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등 지브리 대표작을 입체 조형물과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해 가족 관광객과 애니메이션 팬층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11일 주최 측에 따르면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가 이날 제주동화마을에서 공식 개막했다.
전시는 제주동화마을 일대 약 3100㎡ 규모로 조성됐다. 실내 전시장과 함께 ‘마녀 배달부 키키’를 테마로 한 코리코 카페, 스튜디오 지브리 공식 상품숍 ‘도토리숲’도 운영된다.
가수 성시경이 1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제주동화마을 부지 내 동화아트센터에서 열린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 전시 개막 행사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제주동화마을에 들어선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의 메인 전시장 면적은 약 3300㎡ 규모에 달하며, 지브리의 원작과 역사적 아카이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전시장으로 구성됐다. /사진=뉴시스
개막식에는 스튜디오 지브리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가 참석했다. 가수 성시경은 개막식 특별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고 축하 공연도 진행했다.
스즈키 토시오는 타카하타 이사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오랜 기간 지브리 작품을 함께 만들어 온 프로듀서로 알려져 있다. 그의 참석은 이번 제주 전시가 단순 캐릭터 전시를 넘어 지브리 팬층을 겨냥한 공식 전시 콘텐츠라는 점을 보여준다.
전시장 로비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가오나시가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장 안에는 ‘이웃집 토토로’의 네코버스가 배치됐다.
‘스튜디오 지브리전(展) 인 제주(in Jeju)’ 전시장 전경. ‘천공의 성 라퓨타’의 ‘공중 정원’. /사진=뉴스1
목적지가 ‘JEJU’로 설정된 네코버스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체험형 전시물로 구성됐다. 높이 약 5m 규모의 ‘천공의 성 라퓨타’ 조형물도 공개됐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의 부모가 돼지로 변하는 신비한 마을, ‘모노노케 히메’의 숲도 전시장 안에 구현됐다.
전시장과 코리코 카페를 잇는 동선에는 ‘모노노케 히메’에 등장하는 고다마 조형물이 설치됐다.
관람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시장과 카페, 공식 숍을 오가며 지브리 세계관을 경험하도록 공간을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 공식 상품숍 ‘도토리숲’에 제주 전시 한정 상품 등이 진열돼 있다. 이번 전시는 지브리 대표작 전시와 함께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과 체험공간을 선보이며 가족 관광객과 애니메이션 팬층을 겨냥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셜뉴스
이번 전시는 제주 관광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주 관광은 자연경관과 야외 관광자원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덜 받는 실내형 체류 콘텐츠 확보가 계속 과제로 제기돼 왔다.
지브리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제주 관광 공간에 결합하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팬층, 외국인 관광객까지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전시는 대원미디어가 주최·주관한다. 대원방송과 대교가 공동 주최사로 참여한다. 대원미디어는 애니메이션 제작과 배급, 전시, 공연, 라이선스, 게임 등 콘텐츠 사업을 전개해 온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떠돌이 까치’, ‘달려라 하니’, ‘영심이’ 등 애니메이션을 선보였고,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과 관련한 전시 콘텐츠도 진행해 왔다.
제주에 상륙한 지브리의 세계는 개막식 화제만으로 평가될 수 없다. 글로벌 콘텐츠를 제주라는 장소성과 얼마나 정교하게 결합하고, 관람객의 체류와 재방문으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다.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가 제주 관광의 새 체험형 콘텐츠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