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신 어머님을 강릉에 두고 이 몸 혼자 서울로 떠나는 마음 돌아보니 고향은 아득도 한데 흰구름 날고 산은 저무네’ “신사임당”이 대관령을 넘으면서 읆던 시다. 700~800고지에 푸른 녹색 바다, 대관령의 푸른 바다가 장엄하다. 절경인 푸른 바다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안겨준다. 대관령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멋진 풍광이다. 녹음의 푸른 바다에서 하얀 설경은 몇 번 보았지만 푸른 바다는 처음이다. 걷는 동안 더욱 흥분되고 감탄이다. 불볕더위를 씻게 하는 대관령, 왜 이곳을 ‘happy 700 평창’이라 하는지 이해가 간다. 대관령 832m ‘국민의 숲’이다.
대관령 옛길은 서울과 영동을 연결하는 1,000년의 길이다. 대관령은 강원도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고개로 강릉과 평창을 경계로 하고 있다. 대관령은 선자령의 새봉 1.071m와 제왕산 840m 사이에 있다. 대관령에 서서 강릉 시내를 내려다 보는데 그 모습이 절경이다. 대관령은 백두대간의 주요 고개 중 하나로 백두대간(백두산-지리산) 종주길 중에 있다. 대관령 국민의 숲길 답사는 대관령 옛길을 중심으로 조성된 울창한 숲길이다. 대관령 국민의 숲길은 특수조림지라고 한다.
대관령은 한계령1,004m 보다는 낮지만 구불구불한 길이 매력이 있는 고개다. 2001년 영동고속도로 왕복 4차로로 되면서 옛 대관령 길은 명성 속의 고개로 남아 있다. 산을 찾는 사람들과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아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길이다. 대관령 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이 강풍이고 겨울엔 눈이 많다는 것이다. 연 평균 기온이 10도 정도로 바람이 부는 날에는 체감온도가 더욱 낮은 지역이다. 여름철에도 다른 지역 온도보다 낮은 지역으로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대관령 옛길은 깊은 역사가 있는 숲이다. 하늘과 산 그리고 바다를 향해 떠나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대관령은 1922부터 소나무 씨앗을 직접 뿌리는 직파 조림으로 숲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현재 대관령 국민의 숲 면적은 축구장 571개의 넓이라고 한다. 2017년 울진 금강소나무숲, 단양 죽령옛길, 인재자작나무숲 등과 함께 10대 명품 숲으로 선정된 숲이다. 2021년 5월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 숲길로 선정되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은 평균 고도가 600m 이상 지역이다. 인체의 생체리듬이 가장 좋다는 700m의 위치에 대관령 국민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산허리를 감싸고 걷는 숲길에는 황장목(금강송) 등 각종 나무가 빼곡한 숲길이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침엽수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명품숲길이다. 국민의 숲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대관령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숲길이다.
대관령 국민의 숲길은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지다. 강릉단오제 등 다양한 문화와 연관된 관광명소다. 주변에는 대관령양떼목장과 고랭지 채소 안반데기 등이 산림생태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는 숲길이다. 숲길은 황토길로 걷는 길이 편안하다. 숲에는 무수한 야생화가 만발하고 있으며 울창한 나무 향기와 함께 힐링할 수 있는 명품길이다.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를 더해주고 있는 숲이다. 어느 작가는 대관령의 숲을 '물아일체物我一體(세상이 하나)'라고 표현했다. 대관령이라는 의미는 험난한 고개를 넘어 다닐 때 대굴대굴 굴러다녔다는 대굴령에서 대관령이 됐다는 설명이다. 믿지 못할 내용이지만 그럴싸하다.
대관령 국민의 숲은 국유림으로 특수조림지의 자연휴양림이다. 대관령은 800m 이상의 고산 지대로 강풍이 수시로 불어 나무가 쉽게 자라지 못하는 환경이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화전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1970년 초까지만 해도 황폐지로 방치된 산림지대였다고 한다. 1976년 이후부터 많은 사람의 피와 땀으로 지금의 광대한 국유림이 조성된 숲이다. 대관령 국민의 숲은 자연휴양림으로 생태체험과 청정 숲에서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700m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생태리듬이 가장 좋은 고도라고 한다. 대관령 숲을 ‘영웅의 숲’이라고도 부른다.
대관령 국민의 숲을 숨어있던 숲, 기적의 숲이다. 국민의 숲은 자연 친화적인 성격의 공원으로 조성됐다고 한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관이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길이다. 이곳에 산책로와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되고 있다. 즐길 수 있는 숲이다. 힐링을 위해 쉼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숲이다. 불편한 점도 있다. 대관령 국민의 숲이 최근에 개방되었다. 준비 중이겠지만 찾는 사람들에 비해 편의시설 등이 조금은 부족하다 할 수 있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대관령 국민의 숲길(바우길)에는 구름코스, 목장코스, 소나무코스, 옛길 코스를 등 4개 코스가 있다. 이 코스를 아울러 걷는 순환길이다. 대관령휴게소에서 고속도로준공비-잎갈나무숲-능경봉입구-고루포기산입구-자작, 전나무조립지-횡계리3리-800m마을-주목나무조림지-재궁골-선자령입구-양때목장-성황당-대관령휴게소까지(약 10km)다. 걷는 초입부터 초록 바다 물결이다. 상큼한 자연의 향기가 그윽한 길이다. 맑은 공기와 아름드리 쭉쭉 뻩은 나무들이 한 폭의 동양화를 환상적으로 연출한다. 이국적인 길에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발걸음이다.
제왕산(능경봉) 입구 삼거리에서 고루포기산1,238m는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 끝에 국민의 숲 특수조림지로 들어가는 입구다. 국도를 건너가야 한다. 이때부터 국민의 숲이 다.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자작나무 등 수만 그루의 숲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맨발로 걸어도 가능한 황토길이 많다. 빼곡한 나무숲 아래에서 푸른 바다를 연출한 각종 야생화가 조연배우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 자연의 조화로움에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숲길을 걷다 보면 피곤함도 무료함도 느낄 수 없는 숲길이다. 걷다 쉬기를 반복한다. 맨발걷기 행사도 열리는 국민의 숲이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왜? 나무들은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까? 나무 숲에서 걷든 쉬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정화되는 것일까? 국민의 숲에는 피톤치드를 풍부하게 배출하는 침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국민의 숲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황무지 땅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조성한 숲으로 조림 성공의 역사가 있는 자랑스러운 숲길이라고 설명한다.
자료에 의하면 대관령 특수조림지 역사는 1968년까지 화전민이 집단 이주 후 수년간 황폐화로 방치된 지역이라 한다. 1975년 영동고속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전 국토녹지화 계획에 따라 나무를 심고 싸리나무로 방풍책을 실시했다고 한다. 이러한 장기계획에 따라 대관령은 건강한 숲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2022년 국유림 명품숲으로 지정되면서 특수조림지의 가치를 재평가되었다. 대관령 국유림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숲이라 한다. 새들의 울음소리가 시종일관 을러대는 아름다운 선율이 있는 국민의 숲은 환상적인 합주곡이다.
대관령 국민의 숲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숲이다. 그리하여 영웅의 숲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닌지? 기다림과 실패, 도전 그리고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12년의 세월, 화전민들이 살던 황폐화된 산을 숲으로 바꾸기 40년, 몇 번의 실패도 있었다고 한다. 특수조림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과정은 강한 바람이었다는 기록이다. 대관령의 강풍을 이겨낸 지금의 푸른 바다가 노력의 손길을 기억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봄의 앙증맞은 새싹과 여름의 푸른 바다 그리고 가을의 오색찬란한 단풍과 겨울이면 하얀 설경이 국민의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무한의 행복을 안겨주는 자연의 선물이라 한다.
횡계3리 정자에서 잠시 쉼을 갖고 또다시 800 마을을 향해 마을길을 걷는다. 풍성한 밀밭이 흐느적거린다. 강원도 하면 감자를 생각하는데 검푸른 감자밭의 감자꽃이 지역의 특색을 아름답데 선물한다. 조성된 800마을 풍경은 마치 유럽의 한 산골 마을을 연상하게 한다. 똑같은 건축양식의 집들이 즐비하다. 그중에 사람들 발걸음이 멈춘 집이 있다. ‘청淸’이라는 간판이 있는 집이다. 어느 여배우의 평창집이다. 직접 얼굴을 보지 못해 아쉬어 한다.
발걸음은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는다.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잠시 피로를 푸는데 얼음장처럼 차갑다. 한가로운 쉼의 치유다. 선자령과 대관령주차장으로 가는 재궁골 삼거리다. 양때목장 철조망을 지나 국사성황사 방향으로 하산길이다.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성황사에서 들리는 소리 같다. 성항사에는 많은 사람이 움집 하여 재를 올리고 있다. 성황사 산신당에는 ‘김유신’장군이 모셔져 있다. 매년 실시하는 국가무형유산 강릉단오제 축제 때 이곳에 봉안된 김유신장군을 모셔가 축제를 개최한다는 설명이다. 성황사 공식적인 명칭은 ‘대관령국사성황당’이다.
선자령1,158m는 강릉과 평창 사이에 있는 산이다. 옛 대관령 길이 나기 전 영동과 영서를 넘나들던 고개였다고 한다. 선자령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목욕하고 놀던 곳에서 유래된 이름이라 한다. 겨울 설경 등산으로 유명한 선자령이다. 선자령은 동쪽은 급경사고 서쪽은 완경사를 이루는 고개다. 선자령의 강풍에 풍력발전의 메카다. 대관령에는 양때목장이 있어 가족단위로 많이 찾은 관광지로 그 명성이 높다. 정상은 별보기 명소이자 고랭지채소 재배지로 유명한 안반데기까지 종주가 가능한 길이 있다.
대관령 국민의 숲길 답사로 또다른 10대 명품숲길을 상상해본다. 10대 명품길은 선자령등산로, 백두대간마루금 1코스, 백두대간마루금 2코스, 백두대간마루금 3코스, 국민의 숲 트레킹, 대관령 소나무길, 대관령 치유숲길, 금강소나무둘레길, 초막골등산로, 대관령옛길, 제왕산등산로 등이다. 이 길들 중에 걸었던 길도 있지만 새롭게 조성된 길이 더욱 설레게 한다. 다시금 걸어 봐야겠다는 강한 충동을 느낀다. 연간 수만명이 찾은 국민의 숲길 노면이 평탄하여 걷기 쉬운 숲길이다. 안개가 끼는 날 국민의 숲길은 또다른 신천지라고 한다. 대관령 국민의 숲길 매력덩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