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경기 후반 아치 폭발
최재훈 배트로 타격감 조정 적중
독수리 군단의 차세대 거포 노시환(26·사진)이 KBO리그 무대에서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40년 역사상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노시환은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7회초 벼락같은 솔로 아치를 그렸다. 팀이 7-0으로 여유 있게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구원투수 박시후의 3구째 시속 143㎞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은 비거리 115m짜리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노시환은 지난 2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어온 홈런 행진을 무려 5경기로 늘렸다. 5경기 연속 홈런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17번째로 나오는 귀중한 진기록이다. 특히 1986년 제7구단으로 창단한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선수 중에서는 최초로 달성한 상징적인 성과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기록 이면에 숨겨진 독특한 루틴이다. 노시환의 최근 홈런 행진은 경기 중반인 ‘5회 실내 타격 연습장’에서 완성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두산전 5회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격감을 조율하기 위해 실내 연습장으로 향했다. 마침 훈련 중이던 포수 최재훈의 배트를 빌려 스윙을 가다듬었고, 당일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작렬하며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이날의 기억은 기분 좋은 징크스로 굳어졌다. 실제로 5경기 연속 홈런 중 23일 첫 홈런을 제외한 나머지 4개의 아치가 모두 5회 이후에 터져 나왔다. 안 풀릴 때마다 선배의 방망이로 특타를 진행하며 영점을 잡는 노력이 기적 같은 연속 경기 홈런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노시환의 방망이는 이제 한국 야구의 전설들을 정조준한다. KBO리그에서 6경기 연속 홈런은 1999년 이승엽 등을 포함해 단 4명만이 달성했다. 7경기는 2018년 김재환(두산)이 유일하며, 최장 기록은 2010년 이대호(롯데)가 작성한 9경기 연속 홈런이다.
코치진의 격려 속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노시환은 “연속 경기 홈런을 의식하기보다는 매 타석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전상일 기자
로딩 중…
로딩 중…
로딩 중…
레이어
한화 노시환, 5G 연속 홈런 ‘빌린 방망이’로 역사 집필
독수리 군단의 차세대 거포 노시환이 KBO리그 무대에서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40년 역사상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7경기는 2018년 김재환이 유일하며, 최장 기록은 2010년 이대호가 작성한 9경기 연속 홈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