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당에서 제명하면서 당내 갈등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지난 1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결정한 한 전 대표의 최고 수준 징계인 제명 안건을 찬성 7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 전 대표는 즉각 국민의힘 당적을 상실했으며 향후 5년간 재입당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제명 사유는 한 전 대표 가족의 당원게시판 여론조작 의혹으로 중앙윤리위가 문제 삼은 해당 사건은 당내에서 오랜기간 논란이 되어 왔다.
최고위 의결 직후 한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제명은 정치적 보복”이라며 “우리가 보수의 주인”이라고 강조하고 언젠가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징계는 국민의힘 내부의 친한계와 당권파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상당수는 장동혁 대표와 당 지도부의 책임을 물어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하며 집단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일부 친한계 의원들은 장 대표를 향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당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하며 지도부 퇴진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현재 추가 메시지 없이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민생 현안에 집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 측 관계자는 “지금은 일상적인 당무를 이어가며 당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제명은 국민의힘의 내부 전략과 후보 선출 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한 전 대표는 당 후보 자격을 박탈당함에 따라 국민의힘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한 전 대표의 지지층이 무소속 출마 등 다른 정치적 선택지를 검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의 제명이 보수진영 내 분열을 심화시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보수 지지자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보수 내전의 서막”이라는 표현을 쓰며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갈등이 지방선거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한편으로는 당 중심의 응집력을 강조하며 “정책과 현안 중심의 선거 전략으로 민심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일부 지역 기반과 중도층 유권자의 표심이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전 대표는 과거 검찰총장 출신으로 여권 내에서 중도적인 보수 이미지를 갖춘 인물로 평가됐으며, 당내에서 차별화된 정치 노선을 표방해왔다.
이번 제명 사태는 당내 권력 구조와 선거 전략 논쟁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