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통합(합당)을 전격 제안하면서 여권 내부에서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범여권 결집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절차적 정당성과 당내 혼선을 우려하는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1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공식 제기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며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논의를 예고해 통합 논의에 문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범여권의 표 분산을 막고 선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의원들은 “여권이 하나로 뭉치면 수도권과 호남 등 접전지에서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며 통합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범여권 단일 전선 구축을 통해 공천과 선거 전략을 일원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반면, 당내에서는 절차와 시기를 문제 삼는 반대·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반대 의원들은 “중대한 당의 진로를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제안한 것은 당원주권 원칙에 어긋난다”며 전당원 의견 수렴과 공론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고위원과 중진들 사이에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급한 통합 논의가 오히려 내부 갈등을 키워 선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통합 논의가 6·3 지방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긍정적으로는 여권 지지층의 결집과 표 분산 방지 효과가 기대되지만 부정적으로는 당내 이견 노출과 정체성 논란이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공천과정에서 양당 간 지분 조정과 후보 조율 문제가 불거질 경우 지역별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로써 정래 대표의 합당 제안은 범여권 통합이라는 큰 틀의 전략과 당내 민주적 절차라는 원칙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정치권의 시험대에 올랐다.
통합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동력이 될지 아니면 내부 분열의 씨앗이 될지는 향후 당원 의견 수렴과 공식 논의 과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