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인천 서구의회 송승환 의장이 취임 1주년을 넘어섰다.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의장으로 선출된 그는 지난 1년간 의정 투명성 제고에 힘써왔다고 자평했다.
남은 임기 10개월, 송 의장이 꼽은 서구의 최대 과제는 내년 6월 예정된 서해구·검단구 분구와 수도권 매립지 종료 문제다.
다음은 송 의장과의 일문일답.
― 내년 서구는 서해구와 검단구로 분구를 앞두고 있다. 핵심 과제는 무엇인가?
“분구 과정에서 가장 시급한 건 예산과 행정체계 정비입니다.
현재 분구 추진단 예산은 약 50억 원으로 책정돼 있지만 실제 소요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주민등록증 교체, 이정표 변경, 청사 마련, 신규 공무원 배치까지 모두 돈이 걸려 있습니다.
서해구에는 약 1,200명, 검단구에는 800여 명의 공무원이 필요하고, 노인회·부녀회 등 자생단체 공간도 마련해야 합니다.
문제는 법적으로 공무원 전출을 강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독립 인사권이 생긴 구의회도 마찬가지여서 인력 재배치 문제는 분구 과정의 최대 난관이 될 겁니다.
또한 검단에는 체육관, 문화회관 등 생활 SOC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분구가 단순히 행정 편제 개편에 그치지 않고 주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청소년 회관이나 문화시설 같은 기초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 수도권 매립지 종료 문제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주요 쟁점으로 예상된다?
“서구 주민들에게 매립지는 가장 큰 현안입니다.
제 입장은 분명합니다.
‘종료가 원칙’입니다.
30년 넘게 쓰레기를 감내한 서구 주민들에게 더는 부담을 지울 수 없습니다.
서울·경기·김포 등 발생지에서 스스로 처리해야 합니다.
문제는 매립 종료 이후입니다.
남은 매립지 활용 방안은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결정돼야 합니다.
최근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논란이 있었는데, 태양광만 놓고 찬반을 가를 사안이 아닙니다.
축구장이나 건물 같은 주민편의시설 위에 태양광을 얹는 등 복합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입니다.
매립지 개발로 발생하는 이익은 반드시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서구의회의 기본 입장입니다.”
― 의장 취임 1년,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의정 투명화입니다. 행정사무감사부터 각종 회의를 유튜브로 생중계했습니다.
예산처럼 민감한 안건도 비공개 의견이 있었지만, 구민 알 권리를 우선했습니다.
그 결과 구민들이 의원들의 발언, 태도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말투나 행동도 개선됐고, 속기록이 아니라 영상을 통해 ‘투명한 의정’이 구현되고 있습니다.”
―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무엇인가?
“딸과 함께 다니다가 겪은 불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공공 체육시설에 장애인 동반자 탈의실 설치에 대한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기초의회의 장점은 이렇게 ‘면’보다 ‘점’에서 주민 삶을 바꾸는 데 있습니다.
구의원은 ‘우리 동네’를 지키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작은 점에서 출발해 주민의 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기초의회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서구의회 의장으로서 한마디를 전한다면?
“기초의회는 국가 단위 법과 제도에 매달리기보다, ‘우리 동네’ 특성에 맞는 정책을 찾아야 합니다.
장애인 관련 조례처럼 주민의 불편을 직접 보고 해결하는 게 의회의 역할입니다.
정당 소속 여부를 두고도 논란이 있지만,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당은 사회와 정치 개혁의 메시지를 담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메시지를 풀어낼 때는 반드시 지역 현장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