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원자력 인재 유치를 위해 우대 정책 관련 시행령을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정부가 국가 에너지 안보 전략의 핵심 분야인 원자력 발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인력에 현지 기본급의 3.5~5배에 달하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전례 없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미래 원자력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최고 수준의 전문가 집단을 구축하기 위해 원전 분야 교수진, 대학생, 대학원생, 연구원 및 관리직을 대상으로 한 특별 우대 정책 관련 시행령을 제정·발표했다.
이번 시행령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현지 대학·교육기관에서 원전 관련 전공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파격적인 특권이다. 졸업 후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할 것을 서약한 학생은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 면제는 물론 기본급의 2배에 달하는 생활 보조금을 매달 지급받게 된다.
대학원생과 연구원에 대한 지원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각각 기본급 기준 3.5배와 5배 수준의 월 생활 지원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수 성적 학생에게는 기본급의 최대 2.5배에 달하는 장학금이 지급되며 모든 전공 교재와 학술 서적도 무상 제공된다. 이는 베트남 이공계 교육 역사상 최고 수준의 대우다.
해외 유학길에 오르는 원전 인재들을 위한 지원책도 포함됐다. 베트남 정부는 유학 기간 중 2회의 왕복 항공권을 지원하고 여권·비자 발급 수수료 및 공항 이용료를 전액 면제한다. 또한 정부가 지급하는 생활비 외에도 원자력발전소 사업자는 추가로 최소 월 300달러를 별도 지원하도록 규정했다.
베트남 정부는 인재를 길러낼 연구·교수진의 역량 강화 동력도 마련했다. 원전 전공을 직접 강의하는 교수진에게는 중앙정부 및 지방 정부 차원의 과학기술 연구 과제 선정 시 우선권이 부여된다. 또한 국제 저명 학술지에 원자력 분야 논문을 게재한 교수에게는 논문 1편당 기본급의 40배에 해당하는 연구지원금이 지급된다. 대학원생과 연구원이 논문을 게재할 경우 기본급 35배 수준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이는 글로벌 원자력 에너지 지도에서 베트남의 학술적 위상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한 강력한 레버리지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교수진과 관리 부서 임직원들은 국가 재정 또는 사업자 비용 지원을 통해 국내외 단기 연수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연수 기간 중에도 기존 급여와 복지 혜택이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베트남 정부는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만큼 지원 대상자들에게 의무 조항도 명확히 했다.
수혜를 받는 모든 개인은 사업자·관리 기관과 교육 수료 후 원자력 산업 분야에서 근무하겠다는 서면 약정을 체결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원받은 교육비와 각종 보조금을 전액 반환해야 한다.
이번 시행령은 오는 7월 7일부터 공식 발효된다.
베트남 정부는 이를 통해 향후 원전 개발에 필요한 고급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원자력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