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OTT 사이트 인기 목록에 오른 중국 드라마 (출처: 사이트 캡처)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K-드라마의 열렬한 팬이 많기로 유명한 인도 OTT 시장에서 최근 중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며 K-드라마의 아성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더 프린트(The Print)는 인도 시청자들의 국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한국 드라마(K-드라마)에서 중국 드라마(C-드라마)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새로운 흐름은 전통적인 장편 시리즈 뿐만 아니라 짧은 ‘마이크로 드라마’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방영된 중국 드라마 ‘축옥’은 인도 소셜 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는 주요 캐릭터 간의 로맨스와 갈등 장면이 인기 힌디어 곡과 결합되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 드라마가 K드라마의 인기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독특한 시각적·스타일적 매력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델리대학 영화학 박사인 스웨타 쿠슈와하 교수는 “중국 드라마에는 K드라마의 전형적인 이야기 요소가 그대로 있으면서도 판타지적이고 초현실적인 면모가 있어 예상치 못한 전개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며 “특히 사극이나 판타지 배경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서사를 제한된 예산과 세트 내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드라마의 인기는 이야기 구조에서도 다른 점이 나타난다. 적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관계, 편혼·강제 결혼, 서서히 발전하는 로맨스 등은 인도 시청자에게 익숙한 스토리이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테마는 현지 TV 드라마나 볼리우드 영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와 맞닿아 있다.
중국 드라마는 최근 1~3분 길이의 ‘마이크로 드라마’ 형식이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0~60회 안에 하나의 이야기가 완결되는 이 짧은 드라마는 세로형 화면에 최적화돼 모바일 중심 시청 환경에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숏츠 같은 플랫폼은 몰입감 있는 짧은 콘텐츠를 우선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어, 시청자들은 에피소드마다 이어지는 긴장감 있는 전개에 자연스럽게 몰입한다고 분석했다. 또 영어와 힌디어 자막 제공, 높은 제작 퀄리티, 매력적인 배우와 세련된 편집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초반부터 사로잡고 있다.
인도에서 인기를 모은 ‘옥을 찾아서(Pursuit of Jade)’는 뛰어난 연출력과 배우들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중국과 인도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 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미국, 캐나다,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를 포함한 15개 시장에서 중국 드라마 검색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5년 현재까지 방영된 중국 사극 드라마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영 6일 만에 중국 유료 OTT 서비스인 iQIYI의 국내 인기 지수 1만 명을 돌파했으며, iQIYI 인터내셔널의 ‘주간 중국어 드라마 TOP 10’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