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인천 중구는 5일 ‘2025년도 제4회 중구지명위원회’를 열고 제3연륙교의 중구 대표 명칭으로 ‘인천국제공항대교’로 결정하고 국가지명위원회에 재심의를 공식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11월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청라하늘대교’를 공식 명칭으로 의결한 이후 인터넷 카페·주민 간담회·민관협의체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대체 명칭에 대한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고 5일 밝혔다.
주민들은 제3연륙교가 인천 전체의 화합을 상징해야 한다며 특정지역 명칭을 반영하는 것보다 중립적이고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명칭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 지명위원회는 위치적 정체성, 지역 상징성, 지역 형평성, 갈등 최소화, 주민 의견, 지명 전문가 자문, 외국인·관광객 이용 편의성 등을 종합 검토한 끝에 ‘인천국제공항대교’를 의결했다.
위원회는 이 명칭이 영종·청라를 넘어 인천의 도시 위상을 높이고 ‘인천국제공항’이라는 국가 관문 브랜드를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3연륙교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경기 등 전국 각지와 연결되는 광역 교통축이자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들이 폭넓게 이용한다는 점도 명칭 결정에 반영됐다.
국토지리정보원이 발간한 ‘지명 표준화 편람’에서 특정지역 요소로 분쟁 가능성이 있는 지명은 배제해야 한다는 원칙 역시 고려됐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제3연륙교 명칭이 ‘인천국제공항대교’로 확정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대응하겠다”며 “지역 간 갈등을 종식하고 인천을 대표하는 명칭으로 결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이달 중 국가지명위원회에 재심의를 청구하는 동시에 명칭 제정을 위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서명은 온라인 참여와 함께 중구청, 12개 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공동주택 비치 서명부 등에서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