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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애니 "걸그룹 빌리, 우리 디자인 표절" 주장…기획사 "우리 창작물"

고블랭(Gobelins) 파리가 인스타그램 계정에 “2025년 졸업 작품 영화 ‘니콜로’ 제작팀으로부터 K팝 그룹 빌리(Billlie)가 해당 영화의 이미지들을 명백히 표절(plagiat)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올린 내용. /사진=고블랭(Gobelins) 파리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애니메이션계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프랑스의 한 영상·시각 예술 학교가 한국의 걸그룹을 상대로 이미지 표절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블랭(Gobelins) 파리는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2025년 졸업 작품 영화 ‘니콜로’ 제작팀으로부터 K팝 그룹 빌리(Billlie)가 해당 영화의 이미지들을 명백히 표절(plagiat)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표절 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우리 학생들의 예술 작품이 동의 없이 사용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는 저작권을 수호하고 잠재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 위해 법무팀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미스틱스토리의 7인조 걸그룹 빌리는 오는 6일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달 22일 유튜브를 통해 수록곡 ‘$ECRET no more(시크릿 노 모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고블랭 측은 이 영상에 ‘니콜로’의 이미지가 도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표절 의혹을 고발한 해당 영화감독 중 한 명인 다비드 플로리앙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빌리라는 유명 그룹이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제작됐다”며 “일부 장면이 우리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복제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영화 ‘니콜로’와 빌리 뮤직비디오를 나란히 비교한 편집 영상을 올리며 “입술과 턱 사이의 선 같은 사소한 디테일까지도 그대로 가져간 걸 확인해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생성형 AI는 전 세계 아티스트들에게 큰 문제다. 우리는 예술가로서 단결해야 하며 시청자 여러분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서도 “빌리나 뮤직비디오를 만든 ‘AI 아티스트’에게 직접 악성 댓글을 달진 말라. 우리는 그런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신 건설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공유하고 이 문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해달라”고 덧붙였다.

미스틱스토리는 1일 “먼저 이번 사안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해당 영상 내 일부 캐릭터와 특정 작품 간 유사성에 대한 의견을 인지한 직후, 영상 감독과 함께 제작 과정 전반에 걸쳐 면밀한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은 감독의 철저한 사전 기획과 창작 의도를 바탕으로 제작된 창작물이다. 창작 윤리에 반해 특정 작품을 의도적으로 차용하거나 저작권을 침해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당사는 모든 창작자의 권리와 가치를 존중하며 그 노고와 정성에 감사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스틱스토리는 또 “향후 콘텐츠 제작 시 더욱 명확한 창작 기준을 적용하고 콘텐츠의 완성도를 훼손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사용한 제작물은 어떠한 형태로도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