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조약 체결 65주년 기념연회
10일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북 매체, 시진핑 발언 보도 안 해
시진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0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박태성 북한 총리와 만났다. 2026.07.11 /사진=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 연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화상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박태성 내각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전날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박태성 북한 총리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만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자 중국을 공식 방문한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지난 10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박 총리는 “조중(북한·중국) 두 나라가 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맞게 반제자주, 사회주의를 위한 길에서 서로 지지하고 긴밀히 협조하며 사회주의 위업을 힘있게 추동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굳건히 수호”한데 대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월 북한 평양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조중친선의 불변성을 뚜렷이 과시하고 쌍무관계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인 계기로 됐다”면서 “조중 두 당, 두 나라 최고수뇌분들의 깊은 관심 속에 올해 조약체결기념일에 즈음한 행사들이 성대히 진행되게 됨으로써 조중친선의 전략적성격이 다시한번 힘있게 과시됐다”고 강도했다.
박 총리는 “앞으로도 두 나라의 혁명적 단결과 공영발전, 사회주의위업을 새시대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적극 추동해나가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 역시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함께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공고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지침을 마련한 점을 언급하며 “중조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은 두 나라 인민이 피로써 맺은 전투적 우의를 공고히 하는데서 중요한 정치적 및 법률적 기초를 쌓았다”며 “대를 이어 친선적으로 지내고 운명을 같이하며 서로 지키고 도와주는것은 일관한 중조관계의 선명한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시 주석은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시대와 더불어 전진하며 언제나 사회주의위업을 공고히 하고 위대한 중조친선이 대를 이어 전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이날 담화가 “따뜻하고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배석했다고 전했다.
박 총리는 10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과도 만났다.
통신은 “상봉에서는 두 당, 두 나라 최고영도자들사이에 이룩된 중요한 공동인식을 훌륭히 관철집행하고 전통적인 친선을 빛내며 호혜적협조를 강화하고 입법기구들사이의 교류와 협조를 심화시켜 조중관계에서 보다 큰 발전이 이룩되도록 추동할 의지가 표명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통신은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체결 65돐 기념연회가 10일 베이징의 낚시터국빈관(댜오위타이)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회에서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은 “중조친선은 국제정세변화의 시련을 이겨내고 시대와 더불어 전진하며 공고발전되었다”며 “전통적인 친선을 이어나가며 두 나라의 사회주의위업과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가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에 올라서도록 추동할 용의”를 밝혔다.
이에 박 총리는 “중국을 공식방문해 친근한 중국동지들과 함께 뜻깊은 기념행사를 진행하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중정상회담 결과를 언급하면서 “두 당, 두 나라 수뇌분들의 숭고한 의도에 맞게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보다 확대, 발전시켜 조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연회에 앞서 박 총리는 차이치 서기와 별도로 만나 담화를 나눴다고 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박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정부대표단은 “10일 오후 천안문(텐안먼)광장에 있는 인민영웅기념비에 화환을 진정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및 정부대표단의 명의로 된 화환의 댕기(리본)에는 ‘혁명열사들은 영생할 것이다’라고 써져 있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국 정부의 초청에 의해 박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 베이징에 도착했다. 북한 대표단은 공항에서 환영행사를 치른 뒤 중국의 귀빈 숙소인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호위를 받았다.
박 총리는 2박3일 일정의 중국 공식방문 기간 동안 중국 국가주석을 단독 면담했다. 이밖에도 중국은 모터사이클 호위를 제공하는 등 국빈급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외교적 격식을 차렸다.
이는 형식과 내용 모두 최고조의 예우로, 북·중 관계의 급격한 밀착 및 정상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는 보인다. 특히 축전 교환, 총리 방중, 시진핑 면담, 노동신문 사설 발표, 주북 중국대사의 기고문 게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것은 양국이 이번 65주년을 전략적으로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하지만 북중 양국의 관영매체 보도에는 약간 차이도 있었다. 박 총리는 “조선은 양당과 양국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합의를 확고히 이행하고 대만 등 문제에서 중국이 핵심 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북한 국영 매체는 대만 관련 발언을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북·중 관계가 정상회담과 고위급 교류를 통해 급격히 복원되고 밀착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서로가 원하는 것이 다른 상황에서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