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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핵 양보하면 제재 풀 수도…중재국 협상 급물살

美 관계자, 트럼프가 이란 제재 완화할 수 있다고 언급

이란이 핵 프로그램 관련해 구체적으로 양보해야만 가능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은 28일 종전 중재 협상 재개

트럼프, 관련 보도 직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달 이란이 제시한 협상안을 거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제재 완화 및 해외 동결자금 해제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트럼프는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을 때만 움직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익명의 미국 관계자는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 부분에서 양보하면 미국 역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이란전쟁 종전 협상 중재단은 이날 뉴욕에서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최근 수일간 논의해 온 카타르 측 중재안을 협의했다. 카타르 중재단은 이어 28일 늦게 또는 29일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절충안을 모색한다고 알려졌다.

미국 관계자는 중재단의 대화 노력을 두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란은 핵 문제에 대해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양측의 이견이 남아 있다며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은 약속을 이행하는 시점과 어느 쪽이 어떤 조치를 먼저 취할 지를 두고 여전히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동의 협상 중재국들이 이란에게 핵무기 관련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트럼프가 최근 전쟁의 화두를 호르무즈해협 탈환에서 다시 원래 목적이었던 이란 비핵화로 틀고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트럼프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모든 사안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안팎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점차 상실하면서 협상의 주도권이 미국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관계자는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봉쇄와 제재는 이란의 입지를 계속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의 협상 지위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는 2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악시오스 기사를 언급하고 “사실이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악시오스 기사는 거짓말이다. 당장 이 가짜 기사가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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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