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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를 수놓는 불꽃과 음악의 교향곡, 2025 부산불꽃축제

2025년 가을, 부산의 밤하늘이 다시 한 번 거대한 축제의 무대로 변한다. 제20회 부산불꽃축제가 오는 11월 15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광안리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20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야간 문화 관광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축제는 20회를 맞는 만큼 규모와 연출에서 한층 더 강화된다. 약 8만 발 규모의 불꽃이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발사되며, 바다와 도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준비된다. 사전 행사도 오후 2시부터 운영돼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메인 불꽃쇼는 여러 구성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광안대교 조명과 음향 시스템, 해상 연출이 결합된 형태다.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공연 시간대 해변 조명 조절도 이뤄질 예정이다. 수십만 명이 몰리는 행사 특성상 안전 관리와 관람 동선에 대한 준비도 강화된다.

올해도 유료 관람석이 운영된다. 광안리 백사장에 마련되는 R석과 S석은 정면에서 불꽃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티켓 예매는 이미 진행 중이며, 일부 좌석은 판매 시작 직후 매진 사례도 발생했다.

무료 관람 명당도 여전히 다양하다. 광안리 해변을 비롯해 이기대 해안산책로, 동백섬과 마린시티 등에서는 각기 다른 앵글로 불꽃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장소별 접근성, 음향 지원, 혼잡도 등은 차이가 있어 사전 계획이 필요하다.

축제 당일 광안리 일대 차량 통제는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지하철 2호선 광안역과 금련산역이 대표적인 접근 경로다. 행사 종료 직후 대중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돼, 관람객은 귀가 시간을 분산하거나 충분한 여유를 고려해야 한다.

11월 바닷바람은 강하고 기온 차가 커 관람객의 방한 준비도 요구된다. 담요와 핫팩, 휴대용 방석은 필수에 가깝다. 장시간 대기를 위한 간식과 보조 배터리 역시 준비하면 좋다.

부산불꽃축제는 지역 관광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제고에 기여하며, 국내외 관광객을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매년 해외 연출팀 초청, 공연 예술 요소 결합 등 새로운 시도가 이어져 왔다. 올해는 20년의 시간을 상징하는 연출을 통해 그 역사적 의미도 함께 조명될 전망이다.

부산의 대표 야경 명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2025년의 불꽃쇼는, 도시의 에너지와 바다의 파도가 만나는 시간이다.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광안리 밤하늘을 가득 채우는 빛과 소리를 함께 바라볼 때다. 20년의 감동을 다시 쓰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