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로 인도돼 조사…”이스라엘에서 항공기 추락시키려 했다”
사우디에 비상착륙한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연합뉴스
이스라엘행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기장을 공격한 부기장이 항공기를 고의로 추락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수사 내용을 보고받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부기장 하맘 알함마미가 당국 조사에서 이스라엘에서 여객기를 추락시키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알함마미는 29세 오만 국적자로 알려졌다.
알함마미는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인도돼 현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그는 현재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의도가 이스라엘에서 항공기를 추락시키는 것이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UAE 수사당국은 사건 경위와 동기, 사전 계획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UAE 검찰은 항공기가 UAE에 등록돼 있고 UAE 국적기를 운항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자국이 사건 관할권을 갖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UAE 당국은 이후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 시도로 규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드 사이프 알샴시 UAE 검찰총장은 부기장이 기장을 공격하고 항공기 통제권을 장악하려 한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수사당국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배후 또는 공범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알함마미는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기장을 공격한 뒤 항공기를 급강하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객과 다른 승무원 등이 알함마미를 제압하면서 항공기는 사우디아라비아 타부크에 비상착륙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사건 이후 알함마미가 ‘이슬람 급진화’를 겪었다고 주장하며 “승객들을 태운 채 항공기를 추락시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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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