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하 아이돌 마쓰모토 하리가 팬에게 겨드랑이 냄새를 맡게 하는 모습. /사진=홍콩 SCMP 캡처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지하 아이돌이 자신의 겨드랑이 냄새를 맡도록 유도하는 팬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이돌 팬 서비스가 아니라 저가 성인 유흥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의 지하 아이돌 마쓰모토 하리가 최근 팬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겨드랑이 냄새를 맡게 하는 이벤트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모토 하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40만 명 이상의 팔로워 수를 거느린 지하 아이돌이다. 지하 아이돌은 소극장이나 쇼핑센터 등 협소한 공간에서 공연을 펼치며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해 인지도를 확보하는 가수를 지칭한다.
마쓰모토는 최근 공연을 마친 뒤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일반적인 악수나 포옹 대신 자신의 겨드랑이 냄새를 맡게끔 했다. SNS를 통해 공유된 해당 영상 속에는 한 중년 남성이 마쓰모토의 겨드랑이에 코를 밀착하고 냄새를 맡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부 팬들은 마쓰모토를 향해 노골적인 표현을 남기기도 했다. 한 팬은 온라인상에 마쓰모토의 사진을 게재한 뒤 “당신의 향기는 정말 좋았다”며 “내가 태어난 이유는 하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썼다.
또한 다른 팬은 향후 모든 수입을 마쓰모토에게 헌신하고, 그녀를 제외한 다른 여성과는 어떠한 관계도 맺지 않겠다는 내용의 ‘평생 행복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마쓰모토의 이 같은 팬 서비스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이돌 팬 서비스가 아니라 저가 성인 유흥으로 보인다”며 “다른 직업군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 지하 아이돌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마쓰모토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수많은 지하 아이돌 사이에서 자신을 차별화하고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