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레일리 지역을 강타한 폭풍에 한 남성이 공중으로 날아가고 있다. 출처=엑스(X) 영상 캡처,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각)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레일리 지역을 강타한 폭풍에 한 남성이 공중으로 날아가고 있다. 출처=엑스(X) 영상 캡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도 북부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풍우 속에서 한 남성이 거센 돌풍에 휩쓸려 아파트 5층 높이인 약 15m 상공까지 날아갔다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NDTV,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레일리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난헤 안사리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강풍에 날아갈 것을 우려해 다른 작업자들과 함께 임시 철제 가건물의 지붕을 밧줄로 고정하며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몰아친 강력한 돌풍이 철제 지붕을 통째로 뜯어냈고, 밧줄을 꽉 쥐고 있던 안사리 역시 순식간에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확산한 사고 당시 영상에는 안사리가 뒤집히는 지붕과 함께 솟구치는 아찔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허공에서 밧줄마저 끊어지면서 그는 마치 체조 선수처럼 50피트(약 15m) 상공을 가로지른 뒤 인근 수풀과 옥수수밭 쪽으로 추락했다.
주민들의 긴급 구조로 병원에 이송된 그는 머리를 다치고 양손과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푹신한 밭으로 떨어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사리는 현지 매체 PTI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며 “최소 15m는 날아간 것 같다. 정신을 차려보니 바닥이었고 정확히 어디에 떨어졌는지조차 모르겠다”고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안사리가 겪은 돌풍은 인도 북부 일대에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남겼다. 인구 2억 4000만 명이 거주하는 우타르프라데시주 전역에서는 폭풍과 낙뢰, 폭우가 겹치며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가옥 지붕이 뜯겨 나가는 등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주 당국은 이번 폭풍으로 최소 111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으며, 주택 227채가 파손되고 가축 17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요기 아디티야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지사는 관계자들에게 피해 현장 급파 및 재정 지원금 지급을 긴급 지시했다.
인도에서는 통상적으로 몬순 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3~6월 사이 이 같은 강력한 폭풍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풍우로 나무 쓰러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연합뉴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