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제휴기업들에게 중국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 비중을 줄이라고 지시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컴퓨팅 고객사들에게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체 고객 중 최소 51% 이상을 비 중국 기업으로 채울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기존에는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서비스 이용 제약이나 비율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번 지침은 서면 문서 형태가 아닌, 엔비디아의 영업 인력과 지역 담당 팀을 통해 구두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로 인공지능(AI) 개발을 추진하는 중국 기술 기업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상당수 중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해외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맺고 고성능 연산 자원을 임대하여 AI 모델 학습 등 핵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제재는 미국 정부가 해외 클라우드 우회 계약을 통한 중국의 첨단 미국산 칩 접근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2년부터 대(對)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대폭 강화해 왔으나, 최근 몇 년간 엔비디아 칩의 밀수 사례가 지속적으로 적발되어 왔다. 올해 초에는 엔비디아 기반 서버를 조립하는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의 고위 임원 수명이 약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의 엔비디아 AI 서버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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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