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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10월 금리결정 예단 안해…"물가 안정은 분명히 달성"

시장, 워시 발언을 추가 긴축 신호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I로 美경제 근본적 변화″… “AI 공급보다 수요 먼저 자극”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16일 태국 방콕에서 대담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0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를 주지 않았다.

인공지능(AI)이 미국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고 구조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공급 확대보다 수요 자극 효과가 먼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시 의장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대담에서 “연준은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도 “나는 통화정책 회의의 결정을 미리 예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워시는 “약 한 달 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일부 거둬들였다”며 올해 남은 통화정책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미리 말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워시 의장의 발언을 뚜렷한 추가 긴축 신호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담이 진행되는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 선물은 상승하며 장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으며 미국 국채선물도 소폭 상승했다. 국채선물 가격 상승은 국채금리 하락 방향의 움직임을 의미한다.

워시 발언 속에 뉴욕 선물 상승·달러 약세

워시가 미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에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면서도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를 내놓지 않은 가운데 나타난 시장 움직임이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연 3.75~4.00%로 올렸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7~28일 열린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잇따라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주목받았지만, 워시는 구체적인 금리 경로를 제시하지 않았다.

워시는 이날 대담에서 AI 투자 확대가 미국 경제에 가져올 구조적 변화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구조적인 성장과 투자 급증을 경험하고 있다”며 투자 확대를 세계 경제에서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긍정적 변화로 평가했다.

특히 “AI는 공급 측면의 충격이 나타나기 전에 경제의 수요 측면에 먼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AI 관련 투자가 먼저 수요를 확대하고 생산성 향상에 따른 공급 증가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워시는 “AI는 경제를 더 생산적이고 부유하게 만들겠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고용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금융위험에 경계심…..”부정적인 꼬리 위험 살펴봐야”

또 AI가 중앙은행의 경제지표 분석과 통화정책 판단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연준은 오는 11월 16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AI 관련 현장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금융안정 위험에 대한 경계심도 강조했다. 워시는 연준이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부정적인 꼬리 위험이 존재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5개월 전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요 20개국(G20) 경제 상당수가 여러 충격에도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담을 마무리하면서는 미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워시는 “미국은 더욱 강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를 갖춰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할 역량도 커질 것”이라며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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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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