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유럽도 ’41도 시대’…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 최고기온 경신

오스트리아 41.2도, 슬로바키아 41.4도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록적 폭염 지속

이상기후가 유럽 내륙까지 본격 확산

독일 쾰른 인근을 흐르는 라인강이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져 많은 배들이 통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강 바닥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중부 유럽을 강타하면서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가 나란히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다시 썼다. 가뭄까지 겹치며 유럽의 젖줄인 다뉴브강 수위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전력 생산과 물류 운송에도 비상이 걸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국립기상청은 5일(현지시간) 동부 바트도이치알텐부르크에서 섭씨 41.2도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수도 빈에서 기록된 기존 최고기온인 41.0도를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선 새로운 국가 최고기록이다.

오스트리아는 이미 올해 7월이 관측 이래 네 번째로 더운 7월로 기록된 데 이어 8월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극심한 가뭄이 겹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 대비 강수량 부족률이 90%에 달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슬로바키아도 남서부 카메니차 나트 흐로놈에서 41.4도를 기록하며 지난 6월 같은 지역에서 세운 41.3도를 넘어 사상 최고기온을 다시 경신했다.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다뉴브강 수위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다뉴브강 연안 국가에서는 수력발전 효율이 떨어지고 화물선 운항과 농업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폭염은 동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폴란드 기상당국은 수도 바르샤바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 단계의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남동부 지역은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으며 바르샤바 역시 38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폴란드 정부는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업들에 재택근무를 적극 허용할 것을 권고했다. 냉방시설이 있는 시민들에게는 에어컨을 충분히 활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