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 무대를 두고 황당하면서도 소름 돋는 우승국 예측이 등장했다. 놀랍게도 이들이 지목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국은 전통의 축구 강호가 아닌 ‘미국’이다.
1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 라이언 오핸런은 최근 역대 월드컵 징크스를 모두 피한 유일한 국가가 미국이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이 분석의 출발점은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과학자 제럴드 스키너의 통계 논문이다. 스키너는 축구가 무작위성과 운이 크게 작용하는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우승국들의 궤적을 쫓다 보면 13가지의 엄격한 관문이 존재한다는 법칙을 발견했다.
가장 먼저 짚어봐야 할 흥미로운 조건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저주’다. 2014년 스페인, 2018년 독일, 2022년 브라질 등 대회 직전 세계 랭킹 1위를 질주하던 절대 강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우승컵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법칙을 적용하면 현재 1위인 아르헨티나는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된다. 반면 17위인 미국과 25위인 대한민국은 이 무시무시한 첫 번째 관문을 극적으로 통과하며 생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른바 ‘명문 클럽 DNA’라는 독특한 조건도 따라붙는다. 1982년 대회 이후 월드컵 정상에 오른 모든 국가는 바이에른 뮌헨, AC 밀란, 인터밀란, 리버풀 중 최소 한 곳에 소속된 선수를 반드시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은 이탈리아 AC 밀란에서 활약 중인 크리스천 풀리식이라는 카드로 이 조건을 가볍게 넘어섰다. 풀리식은 통산 A매치(성인 국가대표팀 간의 공식 축구 경기) 33골을 기록 중이어서 ‘A매치 17골 이상 득점자 보유’라는 또 다른 세부 기준까지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우리나라 역시 이 관문 앞에서는 당당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괴물’ 김민재가 굳건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2개의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통과하며 기세를 올리던 대한민국은 단 하나의 결정적인 벽에 부딪혀 우승 후보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바로 ‘FIFA 랭킹 18위의 마지노선’이다. 1993년 FIFA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순위로 월드컵을 들어 올린 팀은 1998년 자국 대회에서 우승한 프랑스(당시 18위)였다.
현재 25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은 이 랭킹의 벽을 넘지 못해 통계학적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반면 미국은 현재 순위 17위로 이 마지막 조건마저 기막히게 턱걸이로 통과했다.
13개의 복잡하고 기묘한 징크스를 모두 피해 간 국가는 전 세계에서 미국이 유일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