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외교위원장, 또 쿠팡 문제 꺼내며 韓 비난
“쿠팡같은 美 기업에 피해 준다”
동시에 “반도체, 선박 등 美 지원 약속 안 지킨다” 비난
미국 공화당의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 외교위원장(플로리다주·왼쪽 첫 번째)이 지난달 21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이동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꾸준히 쿠팡 문제로 한국 정부를 비난했던 미국 의회에서 또다시 한국 정부가 쿠팡같은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시에 한국이 약속한 미국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미국 공화당에서도 강성 우파 진영에 속한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 외교위원장(플로리다주)은 23일(현지시간) 현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한국 정부)은 쿠팡과 같은 미국 기업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매스트는 동시에 “그들은 더 많은 반도체와 선박을 제공하고 그와 관련해 미국에서 우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한국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쿠팡을 과하게 공격한다는 주장이 계속 흘러나왔다. 지난 1월에는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쿠팡 문제를 직접 언급했으며 2월에는 쿠팡 관계자가 직접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한국 정부와 갈등을 설명했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달에도 35쪽짜리 보고서에서 쿠팡의 주장을 대거 인용하여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해 무역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매스트는 공화당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세력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 속한 만큼, 이번 발언에 트럼프의 입김이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는 지난 16일 북한을 칭찬하며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이란전쟁에 대한 한국의 태도, 한국이 약속한 미국 투자 지연 등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추측했다.
매스트는 23일 인터뷰에서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언급하고 “트럼프는 ‘당신들(남북)이 관계를 개선하려 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전쟁으로 향하는 궤도에 있는 적(북한)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런 훈련을 하는 게 무슨 이득이 있겠나’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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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