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협상 이끌었던 이란 갈리바프 국회 의장, 휴전 협상 언급
“위협 아래 협상은 수용 불가” 강조
여전히 21일 파키스탄 2차 협상에 대해서는 확답 없어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지난 2024년 10월 12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현지 관리들과 대화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2주일 휴전’ 종료를 앞둔 이란 측 협상 대표가 미국의 위협이 계속되면 협상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는 협상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공식적으로 협상에 임한다는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1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함께 미국 대표단을 만나 1차 종전 협상을 진행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갈리바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봉쇄 조치를 가하고 휴전 협정을 위반하면서 협상테이블을 항복의 테이블로 바꾸려 하거나 다시 전쟁을 일으킬 명분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위협의 그림자 아래에서 이뤄지는 협상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지난 2주간 전장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낼 준비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8일부터 이란을 공격한 트럼프는 지난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을 완전하고 즉각, 안전하게 개방하는 조건으로 2주일 동안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부분의 외신들은 휴전이 21일까지 지속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후 20일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22일) 저녁”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1일부터 이란과 2차 종전 협상이 시작된다며 휴전 기간이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이란이 2차 협상에 나설 경우 1차 협상과 마찬가지로 갈리바프가 협상단을 이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란 국영매체 IRNA 통신은 19일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회담이 열린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 상황에서는 실질적인 협상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매체인 파키스탄옵서버는 20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 대표단이 미국과 2차 종전 협상을 위해 21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