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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2차 대전 이후 최초로 극우 계열 주(州)의회 의장 탄생

옛 동독 지역인 작센안할드 주의회 의장 선거에서 이변

극우 계열 독일대안당(AfD) 후보가 의장 당선

극좌 정당 및 기존 주류 정당에서 도와

2차 대전 이후 첫 극우 의장 출현에 정치권 충격

6일(현지시간)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주의회 청사에서 주의회 의장에 당선된 독일대안당(AfD) 토비아스 라우슈 의원이 종을 울리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독일의 주(州)의회 의장 선거에서 극우 진영의 후보가 극좌 진영의 도움을 받아 의장에 선출됐다. 극우 정당이 독일 주의회 의장을 차지한 사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도이체벨레(DW) 등 현지 매체들은 6(현지시간) 독일 작센안할트 주의회에서 열린 의장 선거에서 독일대안당(AfD)의 토비아스 라우슈 의원이 당선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82표 가운데 48표를 얻었다.

극우 계열로 불리는 AfD는 지난달 6일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 20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회 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다. 두 지역 모두 옛 동독 지역으로 경제난에 대한 불만과 반이민정서가 강한 곳이다.

AfD는 작센안할트에서 비록 대승을 거뒀으나 전체 주의회 의석 중 39석 확보에 그쳐 단독으로 의장이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6일 투표에서는 극좌 계열 정당인 ‘사회적 정의와 경제적 합리성을 위한 동맹(BSW)’ 의원 5명이 정 반대 진영의 라우슈에게 찬성표를 던졌다.

현지 매체들은 BSW 외에도 다른 주류 정당에서 4표가 나와 AfD를 도왔다고 강조했다. 과거 나치 정권을 겪었던 독일 정치권에서는 암묵적으로 극우 정당과 협력하지 않는다는 ‘방화벽’ 원칙을 유지했으나 이번 투표에서 나온 4표가 해당 원칙을 깨버렸다. 사회민주당(SPD)를 비롯한 좌파 진영에서는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U)이 AfD를 도왔다고 의심했다.

이날 라르스 클링바일 연방정부 부총리 겸 SPD 공동대표는 “극우 인사를 이런 공직에 선출하는 건 금기를 깬 것”이라며 CDU에 해명을 요구했다. SPD 연방의회 의원들은 이날 저녁 기본법(헌법) 책자를 들고 베를린 시내를 행진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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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