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지지했던 리사 쿡 이사도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현재 최대 위험은 인플레이션” 강조
연준 내부 긴축 기조 강화 신호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부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했던 리사 쿡 연준 이사까지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연준 내 매파 기류가 한층 강해지는 모습이다.
쿡 이사는 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공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 연준의 이중책무 가운데 물가 측면의 위험이 고용보다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노동시장과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 이사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동결하는 다수 의견에 찬성했다. 하지만 이날 발언은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경우 향후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쪽으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향후 물가 향방을 결정할 변수로 △관세 영향의 완화 여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충격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압력 등을 꼽았다.
특히 이들 요인으로 높아졌던 물가 압력이 점차 완화된다면 인플레이션도 안정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같은 날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지금은 금리를 천천히 올리기에 적절한 시기”라며 “기업 실적은 견조하고 소비와 노동시장도 강한 상황인데 현재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라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FOMC 회의에서도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함께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졌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금리 동결을 지지했던 쿡 이사까지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향후 FOMC에서 추가 긴축 논의가 한층 힘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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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