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이란 항구 반다르압바스에서 촬영한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모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급증한 가운데 원유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BC는 30일(현지시간) 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를 인용해 이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은 하루 평균 약 111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약 2% 감소한 수준이다. 이란이 이달 들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을 대폭 늘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원유수출에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달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공격 건수는 최소 30건으로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최다 수준이다.
지난 3월에는 이란의 선박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하루 180만 배럴까지 급감했다. 전쟁 전인 2월 하루 1600만배럴과 비교하면 약 90% 감소한 규모였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보호에 나서면서 원유 수송량은 빠르게 회복됐다.
해운업계가 전시 상황에 맞춰 새로운 운송 방식을 도입한 것도 원유 수송이 유지되는 배경이다. 유조선들은 페르시아만 항구에서 원유를 실은 뒤 위치정보 송신장치를 끄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오만만에서 대기하는 다른 유조선에 원유를 옮겨 싣고, 이 선박들이 아시아 정유시설까지 운송하는 셔틀 방식이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 같은 운송 체계가 본격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은 지난 7월 이후 70% 넘게 증가했다.
다만 운송 비용도 급등했다. 원유 1배럴당 운송비는 지난 9월 초 6.50달러였지만, 10월 초에는 21달러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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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