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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옷 안 갈아입었나" 조롱당한 태극전사 '호랑이의 기습' 유니폼

해외 매체, 한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에 ‘혹평’

오현규와 승리 자축하는 손흥민.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2-1로 승리한 한국의 손흥민과 오현규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6.6.12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이 해외 매체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본선 진출 48개국의 유니폼을 순위로 매긴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 평가에서 한국은 홈 유니폼 38위, 원정 유니폼 40위에 그쳤다.

홈 유니폼에는 강렬한 붉은색 바탕에 백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호랑이 위장무늬 패턴이 적용됐다. 한국 대표팀 유니폼 디자인을 맡은 나이키는 ‘호랑이의 기습’을 콘셉트로 제시하며 전통 서예와 서구적 요소를 결합한 커스텀 서체로 팀 정체성을 표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 애슬레틱은 강렬한 붉은색 바탕의 홈 유니폼을 두고 “꽤 극적인 범죄 현장에서 막 나온 사람이 피 묻은 옷을 갈아입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며 “극적인 디자인이 좋을 때도 있지만 이 유니폼은 다소 과하다”고 평가했다.

원정 유니폼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처음으로 무궁화에서 영감을 받은 보라색 계열을 원정 유니폼 주색으로 택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꽃무늬를 바탕으로 한 축구 유니폼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라면서도 “동런던의 수제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이 반쯤 농담처럼 입을 법한 티셔츠처럼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일본은 16위에 이름을 올리며 호평을 받았다. 매체는 일본 유니폼을 두고 “은은한 매력이 있다”며 레트로풍 감각을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최하위인 48위 불명예는 크로아티아에 돌아갔다. 매체는 “사각형 크기가 너무 작고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흰색 부분은 마치 휴대전화로 편집하다가 지루해져서 반쯤 칠하고 그만둔 것처럼 어처구니없다”고 혹평했다.

해당 평가에서 홈 유니폼 1위는 가나, 원정 유니폼 1위는 퀴라소가 차지했다.

디 애슬레틱은 가나 홈 유니폼에 대해 “놀랍다”며 거대한 다색 거미줄을 실제 디자인에 반영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퀴라소 원정 유니폼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하다”고 평가하며 “가장 작은 나라의 유니폼이 아디다스 웹사이트에서 품절됐다”고 강조했다.

2026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나이키는 2026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19일 공개했다. 나이키는 대한민국 축구가 지닌 강인함과 에너지를 디자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2026.3.19 /사진=연합뉴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