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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앞둔 佛 강력한 폭력 시위 리스크에 긴장

경찰 7만명 배치·도심 시위 금지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한 시민이 프랑스 국기를 들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정부가 이번 주말 예정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앞두고 공공질서 혼란 위험을 경고하며 총 7만명에 달하는 치안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봉드와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랑 뉘녜즈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10월 31일은 공공질서가 매우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는 날”이라며 “전국에 경찰 등 7만여명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주와 맞먹는 수치다.

프랑스 전역은 최근 생활비 급등과 양극화 심화에 대한 반발로 거센 시위 국면에 휩싸여 있다. 특히 지난 17일 열린 전국 시위가 수년 만에 최악의 폭동과 상점 약탈, 공공시설 파괴로 이어지면서 치안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이번 주말 시위는 노란 조끼 운동과 학생 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후보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등 정치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어서 시위 양상에 관심이 쏠린다.

뉘녜즈 장관은 “시위 자체는 허용하되, 소요 사태 우려가 큰 각 도시의 중심가 시위는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일탈이나 과격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극도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국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극좌 세력과 일부 과격화된 노란 조끼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핼러윈(31일) 밤에 ‘혁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모의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뉘녜즈 장관은 “이러한 불법 집회는 즉각 금지 조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7일 발생한 시위에 대해 정보 및 치안 대응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시위대의 과격성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여러 명의 청소년 시위 참가자가 중상을 입으면서 경찰 폭력과 고물가 문제에 반발하는 목소리는 한층 더 거세졌다.

이날 뉘녜즈 장관과 청년 단체 대표들 간의 면담이 열렸으나 갈등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프랑스 전국학생연합(UNEF)의 마농 모레 사무총장은 면담 직후 “지난 4주간 유례없는 경찰 폭력이 이어졌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려 했으나 완전히 ‘벽을 대고 이야기하는 듯한(불통) 대화’였다”고 비판했다. 고등학생 연합 ‘레 리세앙’의 루이 르투블롱 부대표 역시 “경찰의 탄압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무책임한 장관”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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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