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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조 계획 이사회 승인 받았나" 거버넌스포럼, SK하닉 ADS에 ‘쓴소리’ [fn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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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이사 역할론 다시 부상

SK하이닉스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미국 나스닥 ADS(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를 향해 “ADS를 발행한다고 마이크론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는 나이브한 착각”이라고 직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ADS 자체가 아니라 시가총액의 74%에 달하는 1100조원 규모 ‘장래사업·경영계획’의 실체와 이사회 승인 여부라는 주장이다.

포럼은 9일 논평을 통해 SK하이닉스 ADS 발행과 관련해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경영진에 던질 핵심 질문으로 △1100조원 규모 장래사업·경영계획의 구체적 내용 △해당 계획에 대한 이사회 승인 여부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포럼은 “1100조원 규모 투자계획은 현재 공시상 추진 일정과 이사회 결의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자본배치는 이사회의 핵심 책무인 만큼 고승범 이사회 의장이 즉시 이사회를 열어 경영진으로부터 상세한 보고를 받고 독립이사들과 함께 심의·결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정부 행사에서 대규모 투자계획을 먼저 발표한 점도 문제 삼았다. 포럼은 “사업 주체인 각 계열사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사안을 이사회 승인 이전에 공개한 것은 OECD 기업지배구조 원칙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ADS 상장 자체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도 선을 그었다. 포럼은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만으로 미국 반도체 기업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주주권익 보호와 이사회 독립성 확보 등 거버넌스 개선이 선행돼야 밸류에이션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이사회는 구성부터 개선할 부분이 적지 않다”며 “사외이사들이 그룹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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