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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에 지친 개미…미국 지수·커버드콜 ETF로 이동

개미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미국 지수·커버드콜 상품 7개

“국내 증시에 피로감…변동성 염두에 둔 전략 필요”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의 변동성에 지친 개미들이 미국 지수와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2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18~21일)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미국 지수 추종 상품 4개, 커버드콜 상품 3개가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은 ‘TIGER 미국S&P500’으로, 해당 기간 1660억원의 순유입이 이뤄졌다. 이어 ‘KODEX 미국S&P500′(877억원),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853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839억원)이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TIGER 미국나스닥100′(641억원)과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592억원)가 각각 6·7위를 기록했고,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334억원)도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하락장에 급격한 조정을 받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품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미국 지수는 국내 지수 대비 진폭이 작으면서도 꾸준히 우상향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외화증권 누적 순매수금액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ETF 외에도 개인 자금은 해외로 이동하는 추세다.

강혜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가계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큰 흐름 자체는 아직 유효하지만, 다시 국내에서 해외로 재이동이 확인되고 있다”며 “최근 서학개미 비중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음에도, 국내 증시에서 나타난 급등락 장세와 폭락을 겪은 개인투자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은 단기적으로 개인 투심이 크게 약화됐고, 당분간 강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커버드콜 상품은 변동장에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유입이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상품이다. 강세장에선 콜옵션 매도로 인해 수익이 제한될 수 있지만, 횡보장에서는 프리미엄으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산업 관점에서 AI의 성장성에 대한 시각은 유효하지만, 경쟁 구도 변화 가능성과 사용자들의 비용 효율화 추구 현상 등을 인지하며 형성되는 의구심, 불리해지고 있는 자금조달 환경 등을 복합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시기”라며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관점에서 여전히 변동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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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